본문 바로가기
[리뷰]경영·경제

새로운 업의 발견

by mariannne 2007. 7. 10.


새로운 업의 발견
 (김종현 저 | 삼성경제연구소)

업(業)의 개념 이해와 신사업 발상

업業이란 무엇인가? 유명한 일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희 회장이 신라호텔 임원에게 ‘호텔 시장의 본질’이 무엇이냐 물어봤을 때, ‘서비스업’이라 대답하자 크게 꾸짖었고, 얼마 후 그 임원은 ‘호텔은 부동산업’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얘기가 있다. 이 회장은 ‘호텔은 장치산업, 백화점은 부동산업, 반도체는 시간산업, 시계는 패션업, 가전은 조립양산업’이라고 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간단 명료하고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공의 문턱에 다가설 수 있다’(p.18)고 주장하며, ‘업의 특성이 시대 상황과 환경 변화에 대해 결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먼저 정확하게 변화하는 업의 특성을 인지하느냐가 사업 기회 선점의 관건’(p.19)이라고 한다.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닌텐도’이고 ‘영화관의 경쟁상대는 찜질방’이라는 건 ‘업’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좋은 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화폐가 무엇인지, 외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자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먼저 자세히 알고 난 후에, 그 사업을 해나가는 기본 철학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핵심 성공 요인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보면 카드업은 외상 장사라고 할 수 있고, 결국 채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 되는 것이다.”(p.19)

위와 같이 업의 개념을 이해한다면 미래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좀 더 쉬워진다. 저자는 ‘기술 진화의 추이를 파악’(기술 진화 예측)하는 것, ‘미개척 소비 니즈를 발견하는 것’(소비 니즈 창조),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하여 사업 도메인 확장을 통해 기존 업의 개념을 재창조하는 것’(p.47) 등의 세 가지를 통해 신사업 발굴이 이루어진다고 봤다. 이 책에 따르면, ‘기존 업’에 안주하느냐, ‘업의 개념의 변화사을 미리 예측하고 변화를 곧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하느냐’가 기업의 존속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가늘고 길게 유지되고 있는 기업에서, ‘우리 회사는 왜 이 모양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리뷰]경영·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임의 기술  (0) 2007.08.05
깨달음이 있는 경영  (0) 2007.07.13
변화의 중심에 서라  (0) 2007.06.26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0) 2007.06.18
재미있는 회계여행  (0) 2007.06.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