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까불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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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까불어보겠습니다 - 어차피 나와 맞지 않는 세상, 그냥 나답게!
김종현 저 | 달 | 2018년 09월 10일

요즘 이런 책이 눈에 많이 띈다. 내용은 다 다르겠지만, '꼭 열심히 살아야 되냐'는 질문을 던지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류의 책.  어떻게 살든 각자 마음이니까 뭐 상관은 없다. 이런 책을 써서 그걸로 돈을 버는 것도 재주니까. 

이 책은 <퇴근길 책 한 잔>이라는 독립책방을 운영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대학 나오고, 대기업 다니다 퇴사하고 사업하다 접은 후, '자발적 거지'의 길로 들어섰다는 책방 주인. 30대 중반이고, 무신론자에 비혼을 추구하며, '행복 강박증' 따위에 반격을 들면서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집중하고 또 스스로 그렇게 살고 있다고 여긴다'는 사람이다. 아마 몇 년 후에는 또 다른 일을 하며, 지금과는 삶을 살고 있겠지.  그래도 '나답게 살겠다'고 선언했으니, 뭐라도 대책이 있겠지. 쉽게, 빨리 읽혀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