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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8

64 64요코야마 히데오 (지은이) | 검은숲 l 2013-05-08 원제 64(ロクヨン) (2012년) 집필 기간 10년에 무슨 상도 여럿 받고 해서 기대하며 본 책이다. 하지만 너무 길다. 700페이지에 가까운 소설인데, 사실 초반 500페이지는 너무 길고 지루했다. 게다가 앞에서 그렇게 늘어놓은 여러가지 일들이 마지막에 정리가 되고 뭔가 맞아떨어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14년 전, 쇼와 64년(1989년)에 D현에서 일어난 미해결 유괴사건. 사람들은 그 사건을 '64'라 부른다. 시효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사건 해결을 위해 지방 도시로 내려오겠다고 한다. 경찰 홍보담당관 미카미는 딸 아유미의 가출로 매일이 살얼음판이다. 여고생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혹시 딸이 아.. 2015. 10. 18.
교통경찰의 밤 교통경찰의 밤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 이선희 (옮긴이) | 바움 | 2010-01-15 | 원제 交通警察の夜 여섯 편의 단편 추리소설이 실린 작품집이다. 심야에 일어난, 교통사고와 관련한 내용이라 책제목이 "교통경찰의 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여전히, 심심할 때 읽을만한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 천사의 귀 : 교통사고의 증인은 눈이 보이지 않는 10대 소녀. 놀라운 기억력으로 사건 당시의 정황을 설명하고, 가해자는 처벌을 받게 되는데... * 분리대 : 보행자가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트럭 앞으로 갑자기 뛰어들어 트럭 운전자가 사망을 했지만, 보행자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고... * 위험한 초보운전 : 초보운전이라 무시하고 장난을 걸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해 주는 이야기.. 2015. 9. 28.
탐정 클럽 탐정 클럽-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 양억관 (옮긴이) | 노블마인 | 2010-10-12 | 원제 探偵俱樂部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집.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단편 추리소설 다섯 편이 실려있다. 단편이다 보니 작가의 색깔은 두드러지지 않고, 반전이라고 해도 그렇게 생각할 만한 여유가 없다.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부유층만 가입한다는 ‘탐정 클럽’에서 두 사람이 찾아와 문제를 해결하고, 조용히 사라진다. 대략 그런 내용.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장점이다. 위장의 밤 – 희수喜壽에 사망한 부호. 가족간의 갈등. 밀실 살인사건. 덫의 내부 – 가족의 모임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 의도와 다른 죽음과 꼬이고 꼬인 관계. 의뢰인의 딸 – .. 2013. 7. 30.
이유 이유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 이규원 (옮긴이) | 청어람미디어 | 2005-12-20 | 원제 理由 영화 “화차”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이다. 사회적 배경, 시대상을 잘 반영한 이런 소설을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한다나. “화차”에서는 신용대출과 사채 문제를 다루었는데, 이 소설에서는 ‘부동산’이다. 6월, 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밤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도쿄의 고급 고층 아파트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 20층, 2025호의 일가족 네 명 중 세 명이 죽어 있고, 한 명은 베란다로 떨어졌다. 아파트 관리인이 주거자 명부에서 이름을 찾아냈지만, 알고 보니 그 가족이 아니다. 원주인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부동산업자와 짜고 야반도주했다. 죽어있는 가족들은 누구일까? 경.. 2013. 7. 15.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 | 양억관 (옮긴이) | 민음사 | 2013-07-01 | 원제 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彼の巡禮の年 (2013년) 1Q84 이후 몇 년 만에 나온 하루키 장편소설이다. 내 취향에는 1Q84보다 이쪽이 낫다. 다시 오래전 하루키로 돌아간 것 같아 반갑기까지 하다. 주인공 다자키 스쿠루에게는 고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있다. 다자키 스크루까지 모두 다섯으로 남자 셋, 여자 둘이다. 다자키 스쿠루를 제외한 네 명은 이름에 색깔을 의미하는 한자가 있어, 다자키는 본인만 ‘색채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고향인 나고야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고, 다자키만 도쿄로 떠난다. 방학 때마다 나고야로 가 친구들을 만나곤 .. 2013. 7. 7.
악의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 양윤옥 (옮긴이) | 현대문학 | 2008-07-25 | 원제 惡意 국내 번역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많은데, 한 권도 읽은 게 없다. 그런데, 이 익숙함은 뭘까……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라 일단 믿고 읽었다. 인기 작가 히다카 구니히코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다. 결혼한 지 한 달 된 젊은 아내와 작가의 오랜 친구 노노구치가 함께 사체를 발견했다. 범인은 비교적 빨리 밝혀진다. 범인이 될 만한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독자가 짐작하기도 쉽다. 이 책은 노노구치의 수기와 사건 담당자인 가가형사가 쓴 글로 이루어져 있다. 재미있게 잘 읽히긴 하는데, 반전은 약하다. 범인에 대한 반전(누가?)은 없고, 동기에 대한 반전(왜!)은 있는데, 오히려 반전 .. 2013. 7. 3.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저/안자이 미즈마루 그림/김난주 역 | 문학동네 확실히 이전보다는 하루키 호감지수가 떨어진 것 같다. "1Q84"도 남들이 열광하는 만큼 좋지는 않았다. 새로 출간된 에세이 걸작선 다섯권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 권 사서 읽었는데, 이전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2, 3'(백암 출판사)보다 감흥이 떨어진다. 같은 내용의 글이면서, 제본과 편집 상태와 디자인은 훨씬 좋은데도 말이다. 이전에 나온 수필집 세 권을 소장하고 있어서 새로 나온 에세이 걸작선 다섯권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다.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일이 비교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에는 일부 새로 추가된 글이 있다고 한다. 그.. 2012.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