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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4

먼 북소리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ㅣ 문학사상사 이 책은 1990년대 후반에 처음 읽었고, 2004년에 다시읽었고, 이번이 세 번째 읽는 것이다. 7년 마다 한번씩 읽는 것인데, 여전히 재미있게 읽힌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이탈리아 로마와 그리스를 근거지로 유럽의 몇 나라를 여행하며 "상실의 시대"와 "댄스 댄스 댄스" 같은 장편 소설을 썼고, 당시의 기록을 모아 이 책을 냈다. '어느 날 아침, 왠지 긴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아내와 함께 떠났고, 이탈리아와 로마의 작은 마을에서 집을 빌려 지내며 아침에 조깅하고, 하루종일 글을 쓰고, 가끔은 외식을 하거나 콘서트장, 영화관을 찾고, 동네 사람들과 가볍게 교류하며 지낸 조용한 날들.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람들.. 2011. 7. 14.
셰익스피어 배케이션 셰익스피어 배케이션 김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서양에서 가장 통 큰 여자' 빅토리아 여왕이 공직자들에게 3년에 한 번, 한 달 남짓 유급휴가를 주어 마음껏 책을 읽도록 했다는 '셰익스피어 휴가 Shakerspeare Vacation' - 이 책의 제목은 거기서 가져온 것이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 에디터인 저자에게, 유급은 아니지만 복직이 보장된 '1년 무급휴가'가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그녀의 여행은 몰타, 파리, 바르셀로나, 세비야, 리스본, 로마, 취리히, 부다페스트, 베를린, 하이델베르크, 뮌헨으로 이어진다. 월급만 기다리는 직장인에게 이런 휴식이라니, 게다가 이렇게 멋진 기록을 남길 수 있다니... 유유자적하며 먹고, 마시고, 햇빛을 쬐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난생.. 2009. 11. 15.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 패션 컨설턴트가 30년 동안 들여다본 이탈리아의 속살 장명숙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지금이야 '이태리' 하면 패션의 본고장 밀라노,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로마를 비롯하여 피렌체, 베네치아, 나폴리, 시칠리아 섬, 제노바, 피사 등 알려진 곳이 여럿이고, 열광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지만, 30년 전에는 좀 달랐을 것이다. 일치감치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이제 '이탈리아 통'이 되어 버린 패션 컨설턴트 장명숙의 이탈리아 이야기는, 그래서 좀 남다르다. 잠시 잠깐의 환호가 아닌, 수십 년 간의 '애정'이 담긴 글. 쓸 얘기가 많아서 이탈리아의 패션, 음식, 여행지, 사람들의 성향 뿐 아니라 저자 자신의 일, 삶에 대한 것 까지 광범위하게 다.. 2009. 6. 7.
먼 북소리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ㅣ 문학사상사)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어디선가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왔다. 아득히 먼 곳에서, 아득히 먼 시간 속에서 그 북소리는 울려왔다. 아주 가냘프게.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 나는 왠지 긴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 물론 작가 하루키가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이유다. ‘어느 날 새벽, 잠에서 깨어나 문득 도망가기로 결심한’ "경마장의 오리나무" 주인공이나, ‘출발하기 위해서 출발한’ 독일 유학생 전혜린이나, 일에 대한 열정이 무뎌질까 걱정하며 ‘그냥 떠나자’고 한 미애와 루이 커플이나 다들 아주 심플하게, 그래서 더 멋지게 떠난다. 많은 사람들이 ‘먼 북소리’를 듣고도 떠나지 못.. 200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