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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문학25

빨간 공책 빨간 공책 폴 오스터 저/김석희 역 | 열린책들 | 원제 : The Red Notebook 폴 오스터의 “왜 쓰는가”와 일란성쌍둥이 같은 책이다. 표지 디자인이 같고(글씨 컬러가 다르다), 제본 형태도, 짧은 글들의 모음인 것도 같고, 책 내용이 손글씨체로 되어 있는 것도 같다(두 책의 글씨체는 다르다). 이 책 역시 품절상태라 온라인 중고샵에서 주문. ‘거의 새 책’이 왔다. 우연과 인연에 대한 짧은 에세이(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건 “왜 쓰는가”와 같지만, 이 책이 이야깃거리가 더 많고 재미있다. 혹시 두 권 중에 무엇을 읽을까 생각한다면, “빨간 공책”이 낫겠다. 하지만 둘 다 100페이지 내외 분량이라 금새 다 읽어버리게 되므로, 폴 오스터의 팬이라면 두 권 다 읽을 것을 권장함. 2012. 7. 8.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038 서머싯 몸 저/송무 역 | 민음사 런던의 한 증권 중개인이 어느날 갑자기 부인과 두 자녀를 떠나 파리로 간다. 이후 가족들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고 허름한 호텔을 전전하며 그림을 그리는데, 이 '스트릭랜드 가출사건'은 처음에 친지와 지인들에게 얘깃거리가 되었지만 이내 잊혀지고 만다. 모두들 그가 '여자'와 함께 도피했다고 생각했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라는 이유를 듣고 나서도 믿지 않았던 건, 그의 가출이 너무 갑작스러웠기 때문이고, 또 그의 나이가 마흔이라는 탓도 있다. 괴팍하고 비사교적, 비타협적인 독특한 성격의 스트릭랜드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졌고, 우연한 기회에 타히티로 떠나게 된다. 그 곳에서 다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림을 그리며 살았지만, .. 2012. 5. 1.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저 | 생각의나무) 왜 번역본 제목을 이렇게 지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번역본 제목에 대해 원저자에게 허락을 받는지 어쩐지도 궁금해진다. 책 끄트머리에 나와 있는 대로 원제인 “Kiss & Tell”은 유명한 인물과 맺었던 밀월 관계를 언론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를 뜻한다. 헌데 내용을 짐작하기 힘든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변신하여 국내 출간.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마음에 들어, 알랭 드 보통의 책이라면 다 읽고 싶었다. 처음에는 이름만으로 프랑스 작가일거라 생각하고 관심을 가졌는데, 스위스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수학한 사람이라 작품은 영어로 씌여졌다. 어쨌거나 최근 알랭 드 보통의 책이.. 2005. 7. 10.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저 | 청미래)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읽을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출판사, 책표지, 종이질, 글씨체, 그리고 몇 장 넘겨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문구를 체크하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기다리거나 하는 게 전부였는데, 요즘에는 인터넷 도서리뷰에 의지하는 것만으로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그렇게 구입해서 읽은 책 중 성공한 케이스가 바로 이것,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이다. 서점에서 책을 넘겨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표지와 출판사 인상 때문에 너무나 의심스러워서 망설였는데 리뷰는 칭찬 일색이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샀다. 스물 다섯에 이 책을 쓴 작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사랑의 감정을 너무나 분명하고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 200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