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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문학25

사랑의 기초 : 한 남자 사랑의 기초 : 한 남자 알랭 드 보통 (지은이) | 우달임 (옮긴이) | 톨 | 2012-05-09 | 원제 The Foundation Of Love: A Man's Story (2012년)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는 건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자칫 방심하면 문장을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사실 별 재미가 없다. 푹 빠져들었던 건 초기작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뿐이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이 소설은 알랭 드 보통이 정이현과 공동작업으로 쓴 것이다. 소설을 쓰는동안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하는데, 그게 각자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다. 정이현은 한국의 흔한 연인에 대해 썼고(‘연인들’ 편), 알랭 드 보통은 40대 초반의 기혼남의 삶에 대해 썼다(‘한 남자’ .. 2013. 7. 18.
카우보이 치킨 카우보이 치킨 하 진 (지은이) | 왕은철 (옮긴이) | 현대문학 | 2008-02-20 표제작 "카우보이 치킨"을 포함해 여덟 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배경은 모두 현대 중국. 하 진의 다른 단편집 "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 "남편 고르기"와 비슷한 작품들이다. 이 세 권에서 좋아하는 작품만 골라 한 편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기발하게 재미있는 작품도 있고, 당황스럽게도 너무 금기시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배경은 음식점이기도 하고, 군대, 사무실이기도 하고, 유치원이기도 하다. "카우보이 치킨"은 중국 소도시에 차려진 패스트푸드 치킨집이다. 사장은 미국인, 매니저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이름까지 '피터'로 바꾼 중국인, 종업원들은 모두 중국인이다. "카우보이 치킨"은 처음에 손님.. 2013. 6. 23.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l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은이) | 공경희 (옮긴이) | 민음사 | 2001-05-30 | 원제 The Catcher in the Rye (1951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베스트셀러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소설. 호밀밭이나 파수꾼과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키가 6피트 2인치 반(185센티미터)이나 되는, 겉으로 보기엔 이미 어른 같은 고등학생이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해 시종일관 우울한 소년이고, 어디론가 떠나 은둔하며 살 꿈을 꾼다. 시험에서 낙제해 퇴학당하고, 기숙사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3일간의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그 시간 동안 대단한 일은 없다. 호텔 바에서 여자들을 만나고, 여자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하고, 스승의.. 2013. 6. 20.
다섯째 아이 다섯째 아이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은이) | 정덕애 (옮긴이) | 민음사 | 1999-06-25 | 원제 The Fifth Child (1988년) 직장 파티에서 만난 데이비드와 해리엇은 보수적이고 답답하고 수줍어 하는 공통된 성향으로 금새 서로를 알아봤다. '행복'은 '가정'에 있다는 믿음, 자식을 대여섯은 낳고 싶다는 소망도 같았다. 둘은 결혼을 약속했고, 형편은 안되었지만 미래의 자식들이 모두 함께 살만한 커다란 집을 사기로 했다. 데이비드는 이혼한 부모 중 부자인 아버지쪽보다 어머니쪽을 좋아했지만, 막상 집을 살 때가 되자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 돈에 대한 이런 편안함이 그들이 함께 했던 인생을 특징지었다. 데이비드는 그 생활을 한번 접해보고는 격렬히.. 2013. 6. 16.
고백 고백 존 그리샴 (지은이), 신윤경 (옮긴이) | 문학수첩 | 2011년 6월 1998년, 텍사스 주 슬론시에서 열일곱 살의 소녀 니콜 야버가 실종된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조이 갬블은 이상한 소문이 들자 질투심에 불타 어이없는 증언을 하고, 이 때문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흑인 미식축구 선수 돈테 드럼이 잡혀 들어간다. 영문도 모르고 경찰서로 간 돈테 드럼은 경찰의 회유에 거짓 자백을 하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판사, 검사, 배심원, 경찰이 모두 진실과 상관 없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9년 후인 2007년 돈테 드럼의 사형 집행일이 정해졌고, 그 3일 전 그 곳에서 450킬로미터 떨어진 캔사스 주 어느 교회에서 이 사건의 진범이 목사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곧 사형당할 돈테 드럼을 위해 목사와 진범이 .. 2013. 6. 11.
쥐덫 쥐덫 - 애거서크리스티추리문학베스트-03 애거서 크리스티 저 | 해문출판사 "쥐덫"은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 중 유명하기로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품이다. 표제작인 "쥐덫"은 중편이고, 그 외에 여러 편의 단편이 함께 실려 있다. 모든 작품이 빨리, 그리고 쉽게 읽히고, 재미있다. 몇 년 후에 또 읽어봐야 겠다. 2013. 2. 10.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서크리스티추리문학베스트-01 애거서 크리스티 저/이가형 역 | 해문출판사 | 원제 : And Then There Were None 살면서 너댓 번은 읽은 소설인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 어렸을 때 읽은 게 "해문출판사"의 번역본이고, 책이 없어진 지 오래라 다시 구입했다. 주문하고 보니 양장본이다. "황금가지"에서도 몇 년 전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 출시되었다. '애거서 크리스트 재단이 인정한 국내 유일의 공식 완역판'이라고 하는데, 그걸 살까 하다가 그냥 오래 전에 읽은 "해문출판사" 것으로 샀다. 읽기에 별 무리는 없다. "해문출판사"에서는 소설의 무대가 인디언 섬이고, 등장인물이 한 명씩 사라지는 설정을 '열 명의 인디언 소년'으로 했는데, "황금가지"에서는 병정섬, .. 2013.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