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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8

민희, 치즈에 빠져 유럽을 누비다 민희, 치즈에 빠져 유럽을 누비다- 파리 뒷골목 치즈 가게에서 스위스 산골 농장까지 이민희 (지은이) | 고즈윈 | 2007-06-20 흥미로운 이야기다. 저자인 박민희는 첫 유럽여행에서 치즈에 관심을 가졌고, 한국에 돌아와서 직장생활을 하며 차근차근 준비한 후 2006년 1월, 다시 프랑스로 떠난다. 이 책은 치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뭘 해보겠다는 대단한 계획도 없는 한 서른의 여성의 치즈 탐험기다. 저자는 먼저 파리에서 3개월 머물려 동네 시장의 치즈를 구경하고, 그다음 2개월은 차를 빌려 프랑스와 스위스 시골 농장을 대책 없이 방문하여 치즈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다. 수많은 여행기 중에서 ‘치즈’만을 찾아다닌 여행기라 확실히 눈에 잘 들어왔고, 읽으면서는 그녀의 용기가 감탄스러웠다. 치즈를 좋.. 2013. 8. 26.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시들한 내 삶에 선사하는 찬란하고 짜릿한 축제 손미나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3-07-23 책 표지를 보면 저자가 에펠탑 앞에서 한 손에 바게뜨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검정색 긴 부츠를 신고 베레모까지 썼다. 책의 내용과는 컨셉이 다른 사진이라고 미리 말하고 싶다. 과도한 설정이다. 이 책은 전직 아나운서 손미나가 개인적인 상처 끝에 오랫동안 꿈꾼 ‘파리’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다.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운명과도 같이 ‘소설 집필’에 빠져든다. 소설 구상에 관한 내용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서른 후반이니 ‘성장통’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삶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전환점에 서 있는 그녀다. 그녀가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을 여행하며 .. 2013. 8. 5.
프로방스, 프로방스 프로방스, 프로방스- 풍경과 예술, 역사와 일상이 하나가 되는 곳 정기범 (지은이) | 스타일북스 | 2011-08-10 프랑스에 오래 살아봐서 프랑스를 잘 아는 여행 작가의 여행안내서.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18개 도시를 4개의 테마로 나누어 소개했다. 아비뇽, 니스, 마르세유, 엑상 프로방스 같은 잘 알려진 도시도 있고, 망통, 오랑주, 앙티브처럼 생소한 도시도 있다. 피카소, 고흐, 세잔, 르누아르가 살면서 작품을 남긴 아름다운 도시를 여행하기 위한 좋은 안내서다. 각 도시에 대한 사연과 함께 관광청의 안내를 받아 방문한 마을의 구석구석, 숙박, 음식점 등 자세한 정보가 있다. 2013. 7. 30.
행복한 멈춤 Stay 행복한 멈춤 Stay 박민우 저 | 플럼북스 여행작가 박민우가 중국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이야기다. 여행자이면서 잠시 여행을 멈추고 중국에 정착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것이다. “행복한 멈춤 Stay”라는 제목은 그런 의미다. 스위스인 나딘은 인도에서 만난 영국인 마이클과 결혼한 후 중국 양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 지 3년째다. 두 아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가 교육한다. 요리사 알렉스는 프랑스인이고, 중국에 온 지 16년째다. 우여곡절 끝에 리장에 정착하여 빵과 케이크를 구우며 자유롭게 산다. 한국인 남지우는 고향을 떠난 지 13년이다. 중국 리장에 머문 지는 5년째다. 한 달에 30만 원 정도를 벌면서 돈이 떨어지면 노래를 해서 돈을 모으는, 리장의 명가수다. 영국인 힐러리 클린턴 할머니는 65세에 .. 2012. 12. 9.
벨기에 이야기: 유럽의 눈 유럽의 심장 벨기에 이야기: 유럽의 눈 유럽의 심장 이성기 저 | 학민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벨기에란 나라가 인기가 없는 건지, 벨기에에 대한 책을 찾아보니 책이 거의 없다. 몇 안 되는 책 중에서 이 책을 골랐는데,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강원대 축산식품과학과 교수로, 벨기에 겐트대학교에 1년간 객원교수로 가 있으면서 체험한 일들을 썼다. 이 책이 출간된 게 2003년 11월이니, 저자의 벨기에 방문은 지금(2012년)으로부터 10년 전 쯤의 일인데, 여전히 우리에게 알려진 건 벨기에 와플과 초콜릿 뿐인 듯 싶다. 이 책은 독일 프랑크후르트를 거쳐 벨기에 브뤼셀 공항으로 가는 여정부터 시작한다. 1년 동안 거주하게 될 임대 주택에 대한 설명, 식사, 날씨, 크리스마스 문화, 동료와 보내는 시간, 도시 풍경 등에 관.. 2012. 11. 17.
먼 북소리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ㅣ 문학사상사 이 책은 1990년대 후반에 처음 읽었고, 2004년에 다시읽었고, 이번이 세 번째 읽는 것이다. 7년 마다 한번씩 읽는 것인데, 여전히 재미있게 읽힌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이탈리아 로마와 그리스를 근거지로 유럽의 몇 나라를 여행하며 "상실의 시대"와 "댄스 댄스 댄스" 같은 장편 소설을 썼고, 당시의 기록을 모아 이 책을 냈다. '어느 날 아침, 왠지 긴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아내와 함께 떠났고, 이탈리아와 로마의 작은 마을에서 집을 빌려 지내며 아침에 조깅하고, 하루종일 글을 쓰고, 가끔은 외식을 하거나 콘서트장, 영화관을 찾고, 동네 사람들과 가볍게 교류하며 지낸 조용한 날들.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람들.. 2011. 7. 14.
가장 보통의 날들 가장 보통의 날들: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시간 (김신회 지음 | 웅진윙스) "도쿄 싱글 식탁"의 저자 김신회의 여행 에세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알게 된 유용한 Tip, 그곳에서의 단상,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결국은 "떠난다는 행위보다 떠나는 나 자신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축제가 아닌 일상의 선물'이 되는 '보통의 여행'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그 여행의 기록들이다. 서른을 전후한 작가의 따뜻하고 즐거운 이야기. 2011.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