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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의 오해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은이) | 최정수 (옮긴이) | 부키 | 2016-09-09 | 원제 Malentendu À Moscou (2013년) 시몬 드 보부아르가 50대 후반인 1966년에서 1967년 사이에 집필한 이 중편소설은 작가 생전에 발표되지 않았다가, 1992년에야 잡지 지면에 소개되었고, 2013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는 그보다 몇 년 후인 2016년에 책으로 나왔다. 1962년부터 1966년까지 사르트르와 함께 소련을 여러 차례 방문한 후 쓴 소설이라, 당시의 경험이 반영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은퇴한 60대 부부 앙드레와 니콜은 앙드레와 전처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마샤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에 간다. 이미 3년 전에 방문한 적이 있고, 다시 여행 삼아 가.. 2016. 9. 16.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법을 무기로 세상 바꾸기에 나선 용감한 변호사들 이야기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은이) | 부키 | 2013-12-13 ‘인권’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게 언제일까? 서양에서 자연권이라는 말이 나온 게 17세기? 18세기? 대한민국에서 그 권리를 행사하기 시작한 건 언제인가.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인권’을 ‘천부인권’이 아닌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생각해볼 권리’로 여기고 있을지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결혼이주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 소수자, 중고령 여성노동자, 난민, 주거 취약계층의 인권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보면 그런 생각이 아주 많이 든다. 체류 자격이 없는 이주노동자의 자녀는 멀쩡히 학교에 다니다 강제 출국 되고, 성 소수자인 청소년은 본인의 의사와 상.. 2013. 12. 16.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장하준 정승일 이종태의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이종태 공저 | 부키 자유주의는 신자유주의와 다른 ‘합리적 자유주의’를 말하는 걸까? 정승일은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나 합리적 자유주의, 혹은 진보적 자유주의자라고 하지만, 사실 그들의 주장 대부분은 "한국의 노동자, 시민이 아니라 국내외 금융 자본을 위한 신자유주의 정책"(p.15)이라고 말한다. 장하준은 미국 지식인들이 유럽의 사민주의 정책들을 ‘리버럴(liberal)’이라고 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자유주의와 진보를 (유사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으나, 사실 자유주의는 근본적으로는 시장주의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니 자유주의는 사민주의 정책의 핵심인 ‘복지’와는 한참 거리가 먼 주의인 것이다. 김대중,.. 2012. 7. 23.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일중독 미국 변호사의 유럽 복지사회 체험기 토머스 게이건 저/한상연 역 | 부키 | 원서 : Were You Born on the Wrong Continent? “무한경쟁의 미국과 여유만만한 유럽, 어디가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 – 출판사에서 내세운 홍보 문구다. 그러게 말이다. 어디가 우리의 모델이 되면 좋을까? 이 책은 미국 시카고의 노동 전문 변호사 토머스 게이건이 미국과 유럽(그 중에서도 독일)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비교하며 어느 쪽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1인당 GDP가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미국(2006년 기준 1인당 GDP 미국 44,155달러, 독일 35,270달러, 덴마크 40,702달러, 프랑스 36,546달러)에서 .. 2012.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