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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물·자기계발120

당당한 아름다움 당당한 아름다움 (심상정 지음, 레디앙) 또 한 권의 정치인 자서전? 그렇다. 유명 정치인 치고 책 한 권 집필하지 않은 이가 없으니 그녀도 한 권 썼을 것이다. 1년 전에 나온 것이고, 이제사 읽긴 했지만, '심상정'이라는 이름에 대한 울림은 여전히 맑고, 건강하고, 신선하다. 이 책은 심상정의 알려진 과거 행적과 그녀의 정치적 소신, 바른 생각들을 모아 놓은 평범한 자서전이다. 정치인 자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기 자랑' - 물론 그것도 있다. 하지만 좀 다른 것은, 그 주인공이 심상적이기 때문이다. 진보는 언제나 '희망'을 얘기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그녀가 있어 더욱 희망적이지 않은가. 그녀의 정치적 구호나 공약, 사상, 그리고 그 행보를 모두 지지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정말 바른 정치'를 .. 2009. 8. 9.
누구나 가슴 속엔 꿈이 있다 누구나 가슴 속엔 꿈이 있다 - 독일에서 의사가 된 파독 간호사 이야기 이영숙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독일에서 의사가 된 파독 간호사'의 인생 이야기는, 감동적인 사건에 눈물을 쏟게 하지도, 요란스러운 자랑에 부러움을 갖게 하지도 않는다. 글을 쓴 사람은 담담하고, 읽는 사람은 숙연해지는 그런 이야기. 저자는 어려서부터 머리가 좋고, 책임감이 강해 뭘 해도 해낼 것 같은 아이였다. 일곱 자매의 맏이로,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낯선 땅 독일로 떠났을 당시 나이는 스무 살, 1970년대 초반이었다. 돈을 벌어 집에 송금하면서 밤을 새워가며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슴 속의 꿈' 때문이었지만, '꿈'만으로 해내기 힘들었을 게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중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고, 스무살이 다.. 2009. 7. 24.
노르웨이 라면왕 미스터 리 이야기 노르웨이 라면왕 미스터 리 이야기 Be Happy! (이철호 지음 | 창작시대) 8~9년 전 쯤 TV 출연으로 유명해진 노르웨이 라면왕 이철호 씨. 책이 절판되어 못 읽고 있었는데 우연히 시립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순식간에 읽었다. 어린시절의 가난, 전쟁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17세에 노르웨이로 가 온갖 고생을 다 하며 살아온 세월, 그리고 결혼과 사업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인생 역정. 동시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일들이 펼쳐진다. 노르웨이 청소년의 우상이라는 이철호 사장의 인생 스토리, 추천할 만하다. 2009. 6. 21.
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노무현 지음 | 새터)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94년에 첫 출간되었고, 최근 다시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된 책이다. 당시는 '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이 14대 국회의원 출마에서 낙선한 후이고, DJ가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 복귀를 하지 않았을 때다. 그때만 해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분의 은퇴 이후 네 번을 만났는데, 그 결과 내가 얻은 결론은 DJ가 진짜로 정계에 복귀할 뜻도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오래 전에 씌여진 책이다. 이후 DJ도, 이어 자신도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상고 졸업 후 고시에 합격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어 우아하지 못한 모습으로 거침 없이 바른 말을 내뿜어대던, 혈.. 2009. 6. 18.
행복한 마이너 행복한 마이너 - 작은 감성으로 세상을 이기는 법 (황의건 지음 | 시공사) 패션지를 탐독하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의 황의건. 커밍아웃 후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기운을 온 몸에서 내 뿜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다.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홍보대행사 '오피스h'로 더욱 유명해진 그는 여전히 활동적이고, 수다스럽다. 싱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저자의 삶과 자신이 사랑하는 홍보 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는, 책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이대팔 가르마의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유쾌함으로 전해진다. '황의건'이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책이라면, 성공한 듯 싶다. 책 속 구절 : 가을이 되면 내가 샴페인만큼 즐겨 마시는 화이트 와인이 있는데 바로 소비뇽 블랑이다. 한국인들은 클라우디 베이 같은 뉴질랜드 소비뇽 .. 2009. 5. 27.
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 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 김태원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주위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엄친아, 바로 그 전형을 보여주는 젊은이의 때 이른 자서전이다. 청담동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어린 시절에는 가난한 깡촌에서 '촌놈'으로 살았다는 과거에, 글 전반에 묻어나는 겸손함과 긍정적인 기운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나도 김태원처럼'이라는 의욕과 함께 '난 왜 안될까'라며 주눅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각종 공모전 수상과 대외 활동, 강연, 남아공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여행, 인턴 등의 경력으로 대학 졸업 후 '꿈의 직장'이라는 구글에 입사하여 구글러로 살고 있는 20대 후반 김태원의 열정적 라이프 스토리, 읽어 볼 만 하다. 2009. 5. 19.
워너비 재키 워너비 재키 - 당당한 여자를 만드는 8가지 자기주문법, Wannabe Series | 원제 What Jackie Taught Us (티나 산티 플래허티 지음 | 웅진윙스) 우아하고 지적인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캐네디 혹은 재클린 오나시스로 살면서 "결코 평범한 가정주부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심을 하고, 그 이상의 것을 이루어낸 재키 스토리다. '워너비 오드리'에 이은 '워너비 시리즈' 두 번 째인 이 책은 그야말로 '재키찬가'라고 할 수 있는데,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흔들리지 않는 신념, '완벽의 전형'인 그녀의 '장점'만을 나열했기 때문에 '워너비 재키'라는 제목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 완벽하지 않은 그녀의 '미모'는 스타일과 이미지로 이루어진 셈이다. 오나시스의 사망 이후 '전화.. 2009.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