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냄새 천재 일본인들의 성공 장사법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한 이 책은 저자가 일본 특파원 시절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일본 비즈니스 히트 아이템과 그 전략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사실 어느 나라나 독특한 비즈니스 전략이나 아이템들이 있기 마련이니 특별히 일본이라고 더 대단할 건 없다. 좀 다를 뿐이다. 내용은 1997년에 나온 이규형의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와 유사한데 이규형의 책이 스포츠신문용이라면 이 책은 경제신문용이라는 차이가 있다(물론 이규형 쪽이 더 재밌다). 경제신문기사이기 때문에 읽기가 편하지만 딱딱하고 상당히 객관적인 감이 없지 않다. 100엔숍이나 녹차시장, 블랙먹거리 등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히트상품이니 이 책을 잘 읽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점쳐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다.
책 속 구절 :
체인점 형태의 서점을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불쑥 뜻밖의 질문을 꺼냈다. 만화책을 포장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오시 사장은 서점 주인의 고민이 서서 읽는 공짜 손님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래서 포장기를 사고 싶어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중략)
서점 주인의 하소연을 들은 오시 사장은 잠시 고민했다. 책에 비닐을 씌우기 위한 포장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직 없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하지만 장래성은 완전히 자신할 수 없었다. 알맹이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만화책이 팔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중략)
이 회사는 기계가 고장이 났다고 연락이 와도 원칙적으로 서비스맨이 달려가는 법이 없다. 대신에 택배편으로 대체 기계를 바로 보내줌으로써, 적어도 다음날부터는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이를 위해 대체 기종의 경우 3개 파트로 나눠 배달할 수 있도록 기계제작 과정에서부터 대비를 해놓고 있다. 고장난 기계는 대체 기계를 가지고 간 택배편으로 그대로 전달받아 본사에서 수리해준다. (p.16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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