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경영·경제

이웃집 백만장자

by mariannne 2007. 3. 25.

이웃집 백만장자
(토마스 J. 스탠리, 윌리엄 D. 댄코 | 리드리드출판)

이 책에서 말하는 ‘부자’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세전 실현 소득에 나이를 곱한 후 10으로 나누었을 때 나오는 숫자를 '순재산의 기대치'로 본다. 나이와 소득을 고려할 때 “재산 축적 정도가 상위 25% 이내에 든다면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Prodigious Accumulator of Wealth: PAW)이고, 만약 하위 25%에 포함된다면 당신은 ‘기대 이하의 부를 축적한 사람(Under Accumulator of Wealth: UAW)이다.”(p.27) PAW 부류에 속하려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이 순재산 기대치의 2배가 되어야 하고, 반대로 UAW는 기대치의 반 정도다. 말하자면, ‘부유층의 생활’을 누리고 있는 ‘고소득층’을 ‘부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계획적이고, 자제력 있는 생활 습성’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사람들을 부자로 보는 것이다. 위의 계산을 통해 PAW로 평가되었다면, 당신은 지금 부자이며, 앞으로 계속 부자일 것이고, 지금은 아니더라도 곧 ‘백만장자’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이웃집 백만장자’는, PAW들이 부자 동네에서 ‘부유층의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집에서 평범하고 검소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PAW들과 UAW들을 비교 분석한다. “UAW들 중에서도 특히 고소득층 UAW들은 재정적인 자립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를 위해서 일한다. UAW들은 인생을 ‘한 단계의 사치에서 더 높은 단계의 사치로 옮겨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p.164)  “PAW들은 일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반면, 대다수의 UAW들은 자신의 과소비 습관을 지탱하기 위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165) “PAW들은 무언가를 성취하고, 부를 창조해 내며, 재정적으로 독립하기를 원한다. 반면 UAW들은 대개의 경우 상류층 생활 방식을 과시하고 싶어한다.”(p.343) 등의 비교들이다. “차별 수정 정책, 가정 스타일”이라는 장에서는 9명의 PAW들과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우연찮게 나타난 1명의 UAW를 함께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있는데, 여기서 두 부류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고소득을 올리는 62세의 자영업자’인 UAW가 ‘자신은 부자이며 이미 재정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한다면 그는 이미 부자가 아닌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웃집 백만장자들로부터 부자가 되는 비결 배우기’이고, 이들의 습성이나 공통점에 대해 수 많은 데이터를 근거로 얘기하고 있지만, PAW이건 UAW이건 ‘부자’라는 건 심리적인 것이고, 상대적인 거라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결국 “소득이 얼마이건 항상 자기 소득보다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p.233)는 좋은 교훈을 남겼으니, 원하는 사람은 귀담아 듣도록 하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