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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물·자기계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by mariannne 2007. 9. 6.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말하는 돈과 인생이야기  
(박현주 저 | 김영사)

돈이 언제나 아름다운 건 아니다. 미래에셋 사옥의 옆면에 써 있다는 문구처럼, '바르게 벌어서 바르게 쓸 때' 돈은 꽃처럼 아름다울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돈은 인생 최대의 목표일 수 있고, 성직자에게 돈은 한낱 부질없는 욕망 덩어리에 불과할 것(p.62)인데, 사실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돈은 무척 중요하고, 좋은 것일 거다('누구나'라고 썼다가 이의제기를 받아서 '대부분'으로 바꿨다). 성직자라고 돈이 필요 없을까.

이 책은 '돈의 가치가 그것을 소유한 사람에 따라 결정된다'는 박현주 회장의 '돈'에 대한 바른 생각과 '돈'보다 더 중요한 사람, 믿음, 정직, 성장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미래에셋은 자산운용을 업으로 하는 회사이고, 따라서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증식시켜 주는 것'이 회사의 본분이다. 10억 만들기 붐이 한창일 때, 그보다 현실적인 금액의 '미래에셋 3억 만들기 펀드' 광고가 여기 저기 보이기 시작했고, CEO의 바른 철학과 고집 덕에 미래에셋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미래에셋의 성장과 CEO의 사회적 위치를 생각했을 때, 시기 적절하게 나와 준 책이고, 내용도 그에 걸맞다. 박현주 회장의 책이 김영사에서 출간된다고 하여 기대가 컸는데, 약간은 아쉬움이 있지만.  

책 속 구절 :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금융회사간의 합병은 '전문성에 바탕을 둔 대형화'이다. 보험회사를 예로 들면, 무작정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 이미 전문성을 갖춘 기업끼리 합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증권회사도 마찬가지이다. 국내에서 경쟁력 없는 회사끼리 아무리 합병을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비록 국내일지라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끼리 합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국내에는 아직 세계에 나가 전문성을 발휘하며 경쟁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 따라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이업종간 합병'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업은행인 씨티은행과 보험회사인 트레블러스가 합병해 씨티그룹을 출범시킨 것처럼 이업종이라도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 최대 금융회사도 해외에 나가면 작은 금융회사에 불과하다. 2006년, 기업을 공개한 중국 공상은행의 시가총액은 우리나라의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시가총액을 다 합친 것보다도 크다. 이 정도 규모로 중국 공상은행과 경쟁할 수 있을까? 아시아권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게 10대 은행에 포함된 나라는 중국과 일본밖에 없다. 중국은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일본은 미쓰비시도쿄가 세게 10대 은행에 포함돼 있다. (p.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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