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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6

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한홍구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09-03-31 역사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한홍구 교수가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한겨레문화센터에서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펴낸 책이다. 당시는 이명박 집권 초기였고, 촛불집회 이후 '역사의 진보'를 믿는 역사학자들로서는 '민주주의'의 퇴보를 우려할만큼 당혹스러운 시기를 맞고 있었다. 앞으로 남은 몇 년간이 걱정스러웠을 때였다. (그게 이후 4년, 거기에 또 5년 더 연장될 거라는 걸 그땐 알았을까?) 한홍구 교수가 말하는 한국현대사의 8가지 쟁점은 이런 것들이다. 2004년 등장한 뉴라이트 세력과 건국절 논란, 함량 미달의 간첩 조작 사건, 늘 공사중인 '토건대한민국', 우파가 주도한 제헌헌법에 담긴 급진적인 공공정신과 현.. 2016. 9. 4.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 개정판 l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은이) | 푸른나무 | 2008-06-05 1988년에 초판이 나온 이 책은 지금까지 개정, 증보를 거듭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내가 읽은 책은 2003년 판이라, 지금은 좀 더 많은 내용이 보태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에서 다룬 세계사의 주요 사건은 모두 20세기에 일어난 것이다. 21세기인 지금 돌이켜보면 20세기는 숨가쁘고 초조하기 그지 없는 100년이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만으로 충분하지 않나. 22세기가 되어 지금을 돌아봐도 핵개발이나 방사능 유출, 환경 재앙, 여전한 인종 갈등과 전쟁, IS의 테러 등으로 무시무시한 100년이라고 평가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 2016. 8. 21.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 신분을 뛰어넘은 조선 최대의 스캔들이수광 (지은이)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07-16 조선시대라고 예외일까. 남녀가 함께 살아가니 스캔들도 있고, 치정 사건도 있고, 동성 연애, 근친, 색광증 이야기도 생겨난다. 제목처럼 '조선을 뒤흔든' 사건은 몇 개 안되지만, 어쨌거나 조선시대에도 흥미로운 연애 사건은 있었다. 세조의 후궁이면서 과감하게도 그 조카 귀성군 이준에게 언문으로 연서(戀書)를 써 보낸 궁녀 덕중. 세조가 '호방한' 성격이긴 하나 그 잔혹함은 여전하다는 걸 몰랐을까? 편지를 전달한 환관들은 박살형(죽을 때까지 때리는 형벌)을, 덕중 자신은 교수형을 당한다. 여자의 미모를 평가할 때 인색한 사관들이 "조선왕조실록"에 자색이 있다고 기록할 정도로 .. 2015. 9. 21.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전 20권 박시백 | 휴머니스트 | 2013-07-22 원전이 되는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이다. 무려 2,077권. 이걸 다 읽고 인물을 하나하나 살려 스무 권의 만화로 펴냈다. 박시백 화백은 따로 작가도 없이 혼자 이 작업을 해냈으니, 생각할수록 대단한 일이다. “조선왕조실록”이기 때문에 정사正史이고, 간혹 야사野史를 소개하기도 한다. 개국부터 망국까지, 472년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 왕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권력 다툼과 역모, 사화, 반정, 붕당정치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다. 만화이기 때문에 인물의 모습이 눈에 잘 들어와,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만화지만 다른 어떤 책보다 더 교육적인 책이기도 하니, 집에 두고 온 가족이 몇 번씩 봐도 좋겠다. 2014. 2. 6.
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2-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EBS 역사채널ⓔ (지은이) | 북하우스 | 2013-12-09 역사 e 1권을 읽고 나니, 후속편도 나오는대로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정리된 역사는 ‘사건’이 아니라 ‘사연’을 담고 있다.”는 말처럼, 이 책은 ‘사연’을 담은, 잘 정리된 책이다. 2권에는 조선시대 이야기가 많다. “천하의 책이 모두 내 책이요, 이 세상에서 책을 아는 이는 오직 나밖에 없다”는 책쾌(서적중개상)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이 귀한 시절, 책을 사고 파는 중개상들은 전국을 떠돌았다.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고, 수십 년동안 늙지 않는 기이한 책쾌도 있다. 조선 왕을 모독한 내용의 금서가 있어, 이를 유통시켰다는 이유로 100여 명이 처형당하기도 한다. 늙지 않는 기이한 .. 2014. 1. 16.
조선 왕 독살사건 조선 왕 독살사건-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은이)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07-08 조선시대 27명의 임금 중 독살설에 휘말린 이는 8명. 소현세자와 사도세자까지 합쳐 열 명이 구설수에 오른다. 그러고 보면 임금이라는 자리도 그리 좋은 건 아닌 모양이다. 유명한 역사학자 이덕일의 이 책은 독살설과 관련한 왕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국모의 사주를 갖고 태어났다는 문정왕후는 열일곱 나이에 왕비로 간택되고, 그 후 17년이 지나서야 중종의 아들을 낳는다. 원자(인종)가 이미 스무 살이니 중종이 갑자기 죽는다해도 문정왕후가 낳은 아들이 왕위에 오르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임금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인종이 왕위에 올랐을 때 문정왕후의 아들.. 201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