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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물22

아날로그 성공모드 아날로그 성공모드 : 김은혜의 디지털 시대 성공전략 (김은혜 저 | 순정아이북스) 김은혜라는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자로서, 앵커로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히면서 터득한 ‘성공 법칙’을 기록한 글이며, 그 법칙들을 ‘아날로그’라는 컨셉트에 너무 끼워맞추려고 하여 부분적으로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만, 내용 자체는 좋다. 김은혜 기자가 말하는 ‘아날로그적’이란 건, 감성적인 것, 인간적인 것이며, 책임감, 적성, 지구력 등을 갖춘 인재도, 약속을 지키는 것, 양심을 지키는 것도, 남에 대한 배려도, 겸손의 미덕도 모두 ‘아날로그적’인 것이다. 그 자신이 그런 인간이 되려고 노력했으며, 후배들에게도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아나가는 경쟁력이 ‘아날로그적’인 것이라 강조한다. 모두 빠르.. 2006. 12. 11.
에펠탑에서 번지 점프를 하다 에펠탑에서 번지 점프를 하다 : 파리에 반한 맹랑한 디자이너 장민희 (장민희 저 | 더북컴퍼니)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어 샀다. 저자는 TV에도 출연하여 제법 얼굴이 알려졌나본데, “싱글즈 인 서울”이라는 해당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어 몰랐다. 제목과 표지 디자인, 그리고 “대학 입시에 줄줄이 낙방한 한국의 열등생에서 6개월 만에 불어 마스터하고 에스모드 졸업 1년 만에 파리 수석 디자이너 된 장민희의 통쾌한 파리 유학 성공기!”라는 카피로 충분히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이 재밌어서 하룻밤에 다 읽어버렸다. 겨우 스물 일곱. 성공이라는 말을 쓰기에, 자서전을 내기에 너무 이른 나이지만, 암울한 대한민국의 스무살을 거쳐 빠리에서 날개를 편 그녀의 이야기는 책 한 권으로 엮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 2006. 11. 23.
아름다운 독종이 프로로 성공한다 아름다운 독종이 프로로 성공한다 (유난희 저 | 순정아이북스) ‘국내최초 억대 연봉자 쇼호스트’로 잘 알려진 유난희의 자서전 에세이로, 유명 쇼호스트가되기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1995년 39홈쇼핑에서 시작해 현재는 현대홈쇼핑에서 ‘유난희와 함께 하는 클럽 노블레스'를 진행하고 있는 그녀의 쇼호스트 인생은-누구의 인생인들 그럴까마는-처음부터 그렇게 화려했던 건 아니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스물 두 번이나 도전을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모회사의 사내방송국 아나운서로, 리포터로, 케이블TV 아나운서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이름도 생소한 ‘쇼호스트’에 도전한 그녀. 제목처럼 ‘독종’으로 일해 정상에 선 그녀 덕분에 쇼호스트의 위상이 높아졌을지도 모른다. 우연히 발을 담그게 된 분야지만, 그녀는 .. 2006. 10. 24.
너의 무대를 세계로 옮겨라 너의 무대를 세계로 옮겨라 (안석화 저 ㅣ 위즈덤하우스) 분명 굴곡 많은 인생이고, 그 동안 실패와 좌절, 상실감도 많았을 테고, 만만치 않은 전장(戰場)에서 치열한 싸움을 해왔을 텐데 독자들은 두 가지 사실에 더 주목하고 있는 듯 하다. 하나는, 사회생활 3년 만에,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한 선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대우그룹 소속의 힐튼호텔에서 그것도 이력서조차 내지 않은 내게 마케팅팀의 홍보과장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한 것”이고, 또 하나는 책 머리에 ‘안석화의 오랜 벗 전여옥’의 추천사가 있다는 사실. 그 ‘두터운 친분’이라는 것과 좋은 학벌, 그리고 개척이 아닌 권유에 의한 해외근무 시작이라는 상황도 그녀 앞에 너무 많은 ‘행운’이 놓여 있었다는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아마도 칼로 .. 2006. 5. 21.
지혜로운 킬러 지혜로운 킬러 (이정숙 지음 | 갤리온) ‘이런 류’의 책이라 표현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주기적으로 발간되는 흥미진진한 ‘국제 성공기’ 중 하나이며, 많은 사람들이 읽고 좋아할 만한 공식에 의해 쓰여졌고, 그래서 참 잘 읽힌다. 이번엔 ‘최초의 한국 여성 월스트리트 성공기’다. 한 사람이 걸어 온 수십년 인생을 이토록 짧은 시간에 허겁지겁 먹어 치운다는 사실이 죄송스럽지만, ‘빠르게 읽으라’는 메시지가 군데 군데 쓰여 있는 것처럼 순식간에 읽힌다. 저자는 '베어링 증권' 법인 담당 주니어 세일즈맨으로 시작, ‘킬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악착같이 일했고, 13년 간의 숨막히는 전쟁을 마치고 이제 은퇴하여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면 내용이 달라졌겠지만, 전반적으로 정상.. 2006. 2. 28.
루 살로메 : 자유로운 여자 이야기 루 살로메 : 자유로운 여자 이야기 (프랑수아즈 지루 지음 | 해냄) “나는 이상에 따라서 살 수도 없고, 다른 누군가에게 모델이 되어줄 수도 없다. 그러나 아주 확실하게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나는 어떤 원칙도 내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살아 있는 훨씬 더 경이로운 그 무엇이, 환희로 가득 찬 삶의 아주 따뜻한 그 무엇이, 도망치려고 애쓰는 그 무엇이 있다.”(p.174) 프리드리히 니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연인 루 살로메는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정신분석학자’(p.164)였다. 스웨덴 출신의 정신분석 의사 폴 비에레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의 의식세계속으로 직접 파고드는 재능이 있었”고, “.. 2006. 2. 26.
팜므 파탈 : 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 팜므 파탈 : 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 (이명옥 저 | 다빈치) 거부할 수 없는 그녀의 매력 팜므 파탈이란 무엇인가. 남자를 죽음 혹은 파멸에 이르게 할 만큼 대단한 매력을 지닌 여성을 말한다. 팜므 파탈(femme는 ‘여성’, fatal 이라는 단어에는 ‘파멸로 이끄는’ ‘치명적인’ ‘피할 수 없는’이란 뜻이 있다)의 임무(?)는 상대 남자(혹은 불특정 다수의 남자들)의 혼을 쏙 빼놓는 것. 영화 “로리타”에서 제레미 아이언스를 미치게 만드는 로리타를 보며 팜므 파탈이란 저런 이미지겠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신화나 역사 속의 팜므 파탈은 더 잔인하고 집요하다. 자신에게 반한 헤로데왕에게 세례 요한의 목을 요구한 살로메, 삼손의 머리카락을 잘라 힘을 잃게 하고 눈까지 멀게 만든 들릴라.. 2005.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