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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3

지구를 구하려면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라 지구를 구하려면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라 에르베 켐프 저/정혜용 역 | 서해문집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패가 만연하여 “소수지배집단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동안, 고작 카스테레오를 훔친 사람들은 1년간 수감”(p.46)된다. 잘 알다시피 이 자본주의는 사회적 불평등이 심한데다가, (비록 갱단 두목이긴 하지만) 알 카포네가 말한 것처럼 “자본주의는 지배계급이 합법적으로 조직한 강탈 행위”(p.115)다. 사실 현대인들은 자본주의를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자본주의는 오랜 역사 속에서 아주 잠깐, “2세기를 겨우 넘을까 말까 하는 정도, 그러니까 신석기 혁명 이래로 시작된 인류의 역사에서 2% 정도의 기간 동안만 머물렀”(p.194)을 뿐이다. 자본주의에서 탈출하여 “경제 시스템의 한가운데에 협동조합의 논리.. 2013. 3. 16.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사회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산다는 것 홍세화 저 | 한겨레신문사 현재 진보신당 대표인 홍세화 씨는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1979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회사원으로 프랑스에 파견 업무를 갔다가 그대로 그 곳에 머물게 되었고, 프랑스 정부는 그를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망명자’로 인정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는 1995년에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졌고, 망명 24년만인 2002년에는 귀국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귀국한 그 해 말에 출간되었는데, 책 속에 나오는 2002년 대한민국이나 2012년의 이 곳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에게 프랑스 사회는 고마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은? “구성원들에게 자식 학비 걱정, 치료.. 2012. 8. 14.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일중독 미국 변호사의 유럽 복지사회 체험기 토머스 게이건 저/한상연 역 | 부키 | 원서 : Were You Born on the Wrong Continent? “무한경쟁의 미국과 여유만만한 유럽, 어디가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 – 출판사에서 내세운 홍보 문구다. 그러게 말이다. 어디가 우리의 모델이 되면 좋을까? 이 책은 미국 시카고의 노동 전문 변호사 토머스 게이건이 미국과 유럽(그 중에서도 독일)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비교하며 어느 쪽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1인당 GDP가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미국(2006년 기준 1인당 GDP 미국 44,155달러, 독일 35,270달러, 덴마크 40,702달러, 프랑스 36,546달러)에서 .. 2012.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