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욕7

뉴욕 이야기- 고담 핸드북 뉴욕 이야기- 고담 핸드북 폴 오스터 | 소피 칼 (지은이) | 심은진 (옮긴이) | 마음산책 | 2007-01-25 원제 Gotham Handbook: New York, Mode D'Emploi (1998년) 이 책의 정체를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폴 오스터 이름만 보고 샀는데, 짐작과는 좀 다른 책이다. 소피 칼은 유명한 프랑스 사진 작가다. 그녀는 작가 폴 오스터에게 '허구의 인물'을 창조해달라고 부탁했고, 최대 1년동안 그 허구의 인물처럼 살아보겠다고 한다. 말하자면 현실과 허구를 뒤섞는 예술적 행동이랄까. 보통 사람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해가 안가는 게 아니고, 공감이 안되는 것이겠지만. 폴 오스터는 그녀에게 이런 지시를 한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고(화가 나거나,.. 2013. 11. 29.
네 멋대로 행복하라 네 멋대로 행복하라 :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온 더 로드” “써바이써바이”의 작가 박준의, 여행기라고 할 수도 있고 인터뷰 모음집이라고 할 수도 있는 책. 앞 부분은 작가의 뉴욕 스케치, 뒷 부분은 뉴욕에서 일하는 열 세 명의 뉴요커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뉴욕에 사는 아티스트 마종일에 따르면 ‘파리가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느낌이라면, 뉴욕은 자유롭고 와일드한 모습이 살아 있’(p.268)는 곳이다. ‘모든 분야에서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최고의 에너지를 발산해 보여 주는 게 멋지다고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아프리카 정글 같은 곳’이기도 한 뉴욕. – “어쨌거나 관광객에게 보이는 뉴욕은 아주 멋진 곳인데, 실제 뉴욕에 사는 사람들 모습은 참 살벌하니 아이러니한 거죠. .. 2010. 10. 14.
뉴욕에서 별을 쏘다 뉴욕에서 별을 쏘다 (조숙영 글, 김나영 사진 | 시공사) 종종 '여행 서적' 코너에서 발견하게 되는 이 책은, 여행 에세이도, 뉴욕 가이드북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뉴욕에서 활동중인 저자가 일부러 공을 들여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 모음집.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힘과, 열정이 전해진다. 그들 중에는 교포도 있고, 결혼과 함께 이민을 간 사람, 대학 졸업 후 뉴욕에서 일을 시작한 사람들도 있는데, 어느 경우에나 '동양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고된 여정이 있기도 하지만, 이미 '성공'이나 '유명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이 오히려 도약의 발판이 된 것처럼 얘기한다. 뉴욕으로의 진출을 꿈꾸거나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슴뛰는 이야기인가. 20명의 이야기가 모두 좋지만, .. 2009. 11. 9.
나의 낭만적인 고양이 트렁크 나의 낭만적인 고양이 트렁크 - 세계 로망 도시를 고양이처럼 제멋대로 여행하는 법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전지영의 여행기. 이전에 읽은 그녀의 책들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다. 고양이와 여행을 좋아하는 싱글여성이며, 일관성 있게 게으르고, 여전히 제멋대로인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역시 마음에 들 것. 교토, 뉴욕, 로마, 시애틀, 하와이 여행기에 '고양이처럼'이라는 컨셉을 버무렸다. 왠지 정감가는 글. 2009. 3. 22.
내가 사랑한 뉴욕, 나를 사랑한 뉴욕 내가 사랑한 뉴욕, 나를 사랑한 뉴욕 - 어느 장기여행자의 마이너리티 뉴욕론 (김정은 지음 | 예담) 요즘 대형 서점에는 여행 정보 책이 흘러 넘쳐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난감할 정도다. 없는 것 보다 넘치는 게 낫다고 해야 할까. 소설가나 잡지 에디터, 아니면 이십대에서 삼십대 중반쯤의, 직장을 때려치운 젊은 여행자들이 쓴 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도시는 단연 동경과 뉴욕이다. 한 권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어쩌다 집어 든 책이 전직 월간지 기자의 뉴욕 장기 체류기인 이 책. 결과적으로는, 잘 골랐다 싶은데, 몇 달 짜리 단기 여행자도 아닌, 뉴욕에 터를 잡고 사는 생활인이나 유학생도 아닌, 일 년 남짓 특별한 목적없이 뉴욕에서 거주한 장기 여행자의 글이라 나름대로의 여유가 있어.. 2009. 1. 25.
취향 - 미술, 패션, 인테리어 취향에 대한 내밀한 탐구 취향 - 미술, 패션, 인테리어 취향에 대한 내밀한 탐구 (박상미 지음 | 마음산책) 구상 화가인 조앤 브라운의 연작 "메리 줄리아 #14"(1976년 작) 그림 속 모델 포즈가 인상적인, 화려한 표지의 "취향". "뉴요커 - 한 젊은 예술가의 뉴욕 이야기"의 저자 박상미의 신작으로, ‘미술, 패션, 인테리어 취향에 대한 내밀한 탐구’라는 부제처럼, 작가의 취향과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취향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취향’이 뭐라고 생각해?”라는 의례적인 질문과 그에 이어지는 대화도 흥미롭지만, 더 재미있는 건,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집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부부의 이탈리안 스타일의 실내 인테리어, 물건을 고를 때는 "잘 만들어지고, 의도가 느껴지고, 오래갈 수 있는 걸 좋아해"라고 말하는 마.. 2008. 12. 28.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탄산고양이 지음 ㅣ 웅진지식하우스) 일 년 전, 서른 세 살의 싱글이 마음 내키는 대로 쓴 일본 & 뉴질랜드 여행기, “탄산고양이, 집 나가다”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 과연 많이 팔릴까?’ - 별 내용은 없지만 왠지 끌리는 책이라 살까 말까를 망설이게 되는 책인 것으로 기억한다. 많이 팔렸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일 년 후, 서른 네 살이 된 싱글의 그녀가 또 책을 냈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전작보다 정리정돈이 잘 된 것은 물론, 책의 때깔도 고와졌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유우머 감각이나 제멋대로인 내용 전개는 여전하여, 흥미진진하긴 마찬가지. 제목 역시 매혹 당하기 딱 좋은 ‘뉴욕’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 2005.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