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별을 쏘다
뉴욕에서 별을 쏘다 (조숙영 글, 김나영 사진 | 시공사) 종종 '여행 서적' 코너에서 발견하게 되는 이 책은, 여행 에세이도, 뉴욕 가이드북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뉴욕에서 활동중인 저자가 일부러 공을 들여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 모음집.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힘과, 열정이 전해진다. 그들 중에는 교포도 있고, 결혼과 함께 이민을 간 사람, 대학 졸업 후 뉴욕에서 일을 시작한 사람들도 있는데, 어느 경우에나 '동양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고된 여정이 있기도 하지만, 이미 '성공'이나 '유명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이 오히려 도약의 발판이 된 것처럼 얘기한다. 뉴욕으로의 진출을 꿈꾸거나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슴뛰는 이야기인가. 20명의 이야기가 모두 좋지만, ..
2009. 11. 9.
취향 - 미술, 패션, 인테리어 취향에 대한 내밀한 탐구
취향 - 미술, 패션, 인테리어 취향에 대한 내밀한 탐구 (박상미 지음 | 마음산책) 구상 화가인 조앤 브라운의 연작 "메리 줄리아 #14"(1976년 작) 그림 속 모델 포즈가 인상적인, 화려한 표지의 "취향". "뉴요커 - 한 젊은 예술가의 뉴욕 이야기"의 저자 박상미의 신작으로, ‘미술, 패션, 인테리어 취향에 대한 내밀한 탐구’라는 부제처럼, 작가의 취향과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취향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취향’이 뭐라고 생각해?”라는 의례적인 질문과 그에 이어지는 대화도 흥미롭지만, 더 재미있는 건,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집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부부의 이탈리안 스타일의 실내 인테리어, 물건을 고를 때는 "잘 만들어지고, 의도가 느껴지고, 오래갈 수 있는 걸 좋아해"라고 말하는 마..
2008. 12. 28.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탄산고양이 지음 ㅣ 웅진지식하우스) 일 년 전, 서른 세 살의 싱글이 마음 내키는 대로 쓴 일본 & 뉴질랜드 여행기, “탄산고양이, 집 나가다”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 과연 많이 팔릴까?’ - 별 내용은 없지만 왠지 끌리는 책이라 살까 말까를 망설이게 되는 책인 것으로 기억한다. 많이 팔렸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일 년 후, 서른 네 살이 된 싱글의 그녀가 또 책을 냈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전작보다 정리정돈이 잘 된 것은 물론, 책의 때깔도 고와졌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유우머 감각이나 제멋대로인 내용 전개는 여전하여, 흥미진진하긴 마찬가지. 제목 역시 매혹 당하기 딱 좋은 ‘뉴욕’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
2005.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