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보급판 문고본) | 원제 回轉木馬のデシド.ヒ―ト (198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창해)
이 책 속에는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회전목마의 데드 히트"라는 소설은 없다) 모두 이전에 나온 소설집 어딘가에(어쩌면 모두 한 곳에) 있는 작품들이다. 분명히 이전에 다 읽은 작품인데도 5,000원짜리 보급판을 보니 또 사고 싶어졌다. 그래서 구입한 하루키 소설집.
반바지 때문에 이혼하게 된 부부('레더호젠'), 스포츠 클럽에서 만난 서른 다섯살 남자('풀 사이드'), 무슨 일을 하든 이목을 끄는 서클의 여왕('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한 달 넘게 이유 없이 토하는 남자('구토'), 휴가지에서 만난 모자母子와 백인 여자('사냥용 칼')의 이야기는 하루키 단편의 예전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데, 그는 이 작품들을 '정확한 의미에서 소설이 아니라 스케치'라고 했다. 소설도 논픽션도 아니며 '재료'는 '사실'이지만 '형식'은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 설명과 함께 '만약 각각의 이야기 속에 뭔가 기묘한 점이나 부자연스런 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사실이기 때문'이고, '읽는 데 그다지 인내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건 소설이기 때문'(p.11)이라고 하다. 하루키다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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