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경영·경제

낭만적 밥벌이

by mariannne 2008. 5. 11.

낭만적 밥벌이 - 어느 소심한 카피라이터의 홍대 카페 창업기  
(조한웅 지음 | 마음산책)

밥벌이의 지겨움 Vs. 낭만적 밥벌이

소설가 김 훈 씨는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는 에세이를 통해 "이것(밥 사먹을 돈)을 벌기 위하여 이것(밥)을 넘길 수가 없도록 몸을 부려야 한다면 대체 나는 왜 이것을 이토록 필사적으로 벌어야 하는가. 그러니 이것을 어찌하면 좋은가. 대책이 없는 것이다"라는 감동적인 문구를 남겼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밥' 때문에 '밥벌이'를 때려치우지 못하고, '버티다 보면 어쨌든 나오는 월급'에 중독되어 가는 동안, 이러한 '밥벌이'에 '낭만적'이라는 단어를 감히 사용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이 책의 저자 조한웅 씨다.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버티는 야근' 이 싫어서 '프리랜서'를 선언한 카피라이터이고, '사는 게 너무 팍팍해서' 갑자기 창업을 결심한, 대책 없는 남자다.

이 책이 '경영/경제도서' 폴더에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 좀 어색하지만, 분명 '창업'에 관한 이야기다. 보통 남자들처럼 "까페 갈 돈이 있으면 술을 마시겠다"는 주의고, 에스프레소와 드립커피를 구별할 줄도 모르는, 다방 커피(실제로는 자판기 커피) 애호가인 저자가 편의점을 할까,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할까 하다가 '까페'를 생각하고, 없는 돈 끌어모아 임대 계약을 맺고, 지나가다 눈에 띈 인테리어 사무실에 일을 맡기면서 겪게 되는 리얼 스토리. 저자의 유우머감각 때문에, 밤 새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고, 다 읽고 나면 정말 그 까페를 찾아 가 보고 싶은, 유쾌한 책이다.

'[리뷰]경영·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한 잔으로 배우는 경제학  (2) 2008.09.27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0) 2008.08.30
자동으로 부자되기  (0) 2008.04.20
한국의 재테크 천재들  (0) 2008.04.13
도널드 트럼프, 억만장자 마인드  (0) 2008.04.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