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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

IMAGINE

by mariannne 2002. 9. 1.

IMAGINE
(Satoru Makimura | 서울문화사)

20대 여성에게 <이매진>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이런 만화가 흔치 않은 탓이다. 어떻게 보면 모범적 캐릭터에 (만화광 친구는, 1권을 몇 장 넘겨본 후, 잘 나가는 어머니와, 그녀보다 열등한 딸이라… 이런 모녀얘기 흔하지 않아?, 라고 했다) 밀고 당기는 뻔한 사랑 이야기라… 그렇게 짐작할 지 모르지만, 읽다 보면 쏙 빠져들어가게 될 것. 11권으로 완결 되었으니,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는 것도 즐거운 이벤트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9권이 가장 재미있다. 가로로 된 표지도 신선하고, 결혼이나 독립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좋다. 노아를 유산한 후, 토시히코와의 결혼을 결심하는 40대 중반의 미츠코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마음대로 무엇이든 결정하고 곧장 행동한다. 아들의 판단을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하는 토시히코 어머니를 찾아가, 당당하게 자신의 미래와 행복을 확신하는 그녀는, 정말 멋지다. 반면 유우는 계속하여 조심스럽게 자신의 일과 미래를 생각한다. 늘 사람들 속에 파묻혀 조용하게 살아가는 그녀는 어머니의 결혼을 계기로 독립을 모색한다.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는 그녀에게 ‘파이팅!’을 외치지 않을 수 없다… 한 권의 소설을 읽어낸 것처럼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만화이니, 꼭 한 번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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