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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영·경제

33세 14억 젊은 부자의 투자 일기

by mariannne 2003. 10. 29.


33세 14억 젊은 부자의 투자 일기
(조상훈 저 | 매일경제신문사)

“나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최근에 읽은 금융/재테크 기본서 중 가장 감동적인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 책을 쓴 사람’과 ‘부자가 되고 나서 책을 쓴 사람’의 재테크 저서 중 후자가 유익한 것이 사실이니, 33세에 14억을 벌었다는 이 젊은 부자의 책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이 책이 감동적인 이유는, 실제 부자의 투자 일기라는 것 이외에도, 자신을 철저하게 감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속내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털어놓았기 때문이며, 몸 고생 마음 고생을 직접 겪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며, 부자 윤리에 대해 누구보다도 건전하게, 명확히 제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젊은 부자의 실제 살아가는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

주장하는 바는 다른 재테크 기본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식은 자제하고 부동산에 투자하며 절약에 절약, 또 절약하라. 정보 수집과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책을 많이 읽고 남보다 더욱 부지런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게 전부다. 인상적인 것은, 부자의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하는 말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 중 금메달을 꿈꾸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주절대지만, 실제로 저자가 투자를 권유할 때에, 아무도 호기심을 갖거나,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늘 고만 고만한 현실에 머물 뿐이다. 부자가 뭐 그리 대단한 것이길래, 뭐 그리 고결한 것일길래.. 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부자가 되지 말라”고 한다. 세상에 돈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요즘 들어 10억이니, 대박이니… 요란한 단어들이 자꾸만 눈에 띄지만,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요원하기만 하다면, 일단 꿈을 가지는 게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시라. 부자들이 사치하는 것에 대해 비난을 퍼부을 시간에 해야 할 다른 일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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