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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영·경제

큰 돈 없이 부동산을 사들이는 100가지 방법

by mariannne 2004. 1. 11.


큰 돈 없이 부동산을 사들이는 100가지 방법
(김명규 저 | 아라크네)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전망으로 금리 소폭 상승, 주가 상승, 부동산 하향안정을 얘기한다. 1월초이니, 어떻게 해야 한 해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굴려봐야겠지만, 뭣도 모르는 평범한 시민들은 소심한 마음에 비과세 상품이라는 7년짜리 적금이나 기웃거릴지 모른다. 개미군단은 어차피 큰 돈 벌 수 없다는 정설때문인지 모두들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지만 사실 한 달 벌어 한 달 살기 바쁜 마당에 남아도는 돈이 없는 사람들은 마음만 굴뚝같을 뿐이지 않은가.

이 책을 선택한 건… 알아야 면장이라도 한다고, 요즘 같은 때에 부동산에 대해 일자무식이라는 게 자랑할 거리도 전혀 못되고 해서, 회사 자료실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부동산 관련 서적을 골라 든 것이다. 읽다 보니 다행히도 잘 만든 책이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상담 연구소장으로, 꽤나 이름이 있는 사람인 듯. 어딘가에 칼럼 형식으로 게재한 것을 모아놓은 것 같다. 실제 자신에게 상담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재미가 쏠쏠하며, 사례 분석이라 피부에 와 닿고, 쉽게 읽힌다. 재테크 기본 서적과 달라서 그냥 심심해서,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읽는 책은 아니다. 실제로 이 바닥을 알고 싶어서, 공들여 정보 수집 한 번 해볼까… 하는 사람에게 권하며, 10.29 부동산 종합대책 이전에 나온 책이니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여러 방면으로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책 속 구절 :
그는 며칠을 고민에 빠져 있었다. 방 1칸짜리로 옮겨야 하느냐 아니면 빚을 내서 600만 원을 올려 주느냐 가운데 택일을 해야 했다. 이 문제로 회사 일이 손에 안 잡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아내는 15평형 연립 주택이 4천500만 원에 나와 있으니 사보자고 제안했다. 몇백만 원이 아닌 4천500만 원인데 어떻게 그런 집을 사겠다는 것인지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중략) 아내가 얘기하던 연립 주택은 분양가 4천500만 원에 융자 1천만 원이 들어 있었고 방이 3개였다. (중략) 다행히 주택 은행에서는 1천 800만 원까지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고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도 방 1칸에 500~600만 원은 전세를 놓을 수 있다고 하기에 계약을 체결했다. 방 1칸에 500만 원 받고 전세를 놓은 뒤 주택 은행에서 1천800만 원까지 대출도 받아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다. 이로 인해 매달 갚아 나가는 돈이 약 30만 원이었지만 신혼 초라 별로 돈 쓸 데가 없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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