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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2

정의의 적들 정의의 적들 표창원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14-02-28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이 뭔가 거창한데, 여기에서 '정의의 적들'이란 '범죄자들'을 말하는 것이고, '보통 범죄자'를 포함해 특히 더욱 정의와 동떨어진 '권력형 범죄자'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라는 표창원 씨(이제, 어제부터는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이다)가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기사를 묶어낸 책으로, 그는 "논란이나 화제를 불러 모았던 범죄 사건과 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 과정을 '정의'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평가"(p.13)하면서 '법 앞의 평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법 앞에서 평등하지 못한' 수많은 사례를 읽고 있자면, 당연히 한숨만 나온다. 대부분 사건이 유명한 것이라, 그동안 이 .. 2016. 4. 15.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프랑스라는 거울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초상 홍세화 저 | 한겨레출판 며칠 전에 읽은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보다 훨씬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은 홍세화 씨가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유명해 지고 나서 몇 년 후인 1999년에 출간되었는데, 이 때는 그가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이다. 20년을 빠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눈으로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를 비교한 것이고, 프랑스 이야기가 더 많다. 프랑스는, 한국과 달리 형식과 권위가 중요치 않은 나라이고, 각자의 개성이 중요한 나라, ‘질서’보다 ‘정의’가 앞서는(즉 ‘사회불의보다는 차라리 무질서를 택한다’는) 나라다. 프랑스 역사가인 쥘 미슐레는 “영국은 제국이고, 독일은 민족이며, 프랑스는 개인이.. 2012.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