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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

확신의 함정 확신의 함정- 금태섭 변호사의 딜레마에 빠진 법과 정의 이야기 금태섭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11-06-28 도입부분부터 흥미로웠다. 저자가 초임 검사 시절에 만난 30대 초반의 한 피의자 이야기다. 그 사람은 이런 저런 죄목으로 10대 중반부터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보호감호 처분을 받아 12년을 살고 나온지 얼마 안 된, 사정이 딱해 보이는 남자였다. 길을 가다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을 보고 순간적인 욕심에 훔치려다 잡혀 들어왔다. 다시 보호감호를 청구해야 했지만, 초임 검사 금태섭은 그러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도와주고 싶었다. 금의 노력 덕분인지 그 남자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풀려난 그 남자는 저자의 생각과 달리 죄질이 나쁜 범죄자였다. 곧 다시 다.. 2013. 6. 5.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김선주 저 | 한겨레출판 제목만 보면 젊은 작가가 쓴 트렌드 에세이같지만, 뜻밖에도 올해 예순 여섯인 전직 기자의 칼럼집이다(왜 하필 이 제목으로 정했을까?). 저자는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조선일보 기자였고, 유신에 반대하며 자유언론투쟁을 하다 해고된 후 1988년 한겨레 창간과 함께 다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책은 1993년부터 2010년까지 그가 쓴 칼럼 백 여 편을 모아 펴낸 것. 솔직하기 짝이 없는 그의 글들을 읽고 있자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 글들은 책 속에서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 것처럼 발랄한데,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 “몇 년 전 시아버지가 병석에 계실 때 나는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가리는 일이 혹시 내 차지가 되지 않을까 조마조.. 201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