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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5

빠리정치 서울정치 빠리정치 서울정치 최인숙 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03월 프랑스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현재 성공회대학에서 '정치심리학'을 가르치면서 뉴스토마토에 "파리와 서울 사이"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최인숙 씨가 쓴 책이다. 한국과 프랑스 대통령의 2015년 신년사 비교로 시작해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전까지의 한국 정치상황에 한숨을 내쉬며 쓴 글로, 한국 정치에 견주어 프랑스 정치의 세련되고 전문적인 장점을 말하고 있는데, 주로 2016년 4월 치뤄진 20대 총선부터 최순실게이트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의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에, 당연히 더 심란한 내용이 되었다. '이 책은 절대 프랑스정치를 미화할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p.15)고 머릿말에 써놓긴 했지만, 줄곧.. 2023. 2. 3.
빨간 신호등 빨간 신호등 홍세화 저 | 한겨레신문사 이 책은 홍세화 씨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묶은 것이다. 때는 김대중 정권이고, 정치인 노무현이 보수세력으로부터 ‘좌파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다. 진보세력은 맥을 못추는 때였고, 신자유주의는 그 정체가 드러나기 전이다. 현재(2012년) 진보신당 대표인 홍세화 씨는 프랑스 망명생활을 끝내고 2002년 귀국했으니, 이 칼럼들은 빠리에서 시작하여 서울에서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사회정의를 돌보지 않은 경제성장’을 경계하며, 따라서 무질서를 가져올지라도 파업노동자의 행동을 지지한다. ‘낙선운동’을 정치 회복을 위한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한다. 인권과 사회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소수파인 동성애자를 인정한다. 또한 보수세력의 지.. 2012. 10. 19.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사회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산다는 것 홍세화 저 | 한겨레신문사 현재 진보신당 대표인 홍세화 씨는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1979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회사원으로 프랑스에 파견 업무를 갔다가 그대로 그 곳에 머물게 되었고, 프랑스 정부는 그를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망명자’로 인정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는 1995년에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졌고, 망명 24년만인 2002년에는 귀국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귀국한 그 해 말에 출간되었는데, 책 속에 나오는 2002년 대한민국이나 2012년의 이 곳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에게 프랑스 사회는 고마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은? “구성원들에게 자식 학비 걱정, 치료.. 2012. 8. 14.
보수를 팝니다 보수를 팝니다: 대한민국 보수 몰락 시나리오 김용민 저 | 퍼플카우 나꼼수 PD이자 출연자인 김용민의 ‘보수’론. 어린 시절부터 조선일보를 애독하며 소년보수에서 청년보수로 자라난 김용민은 보수 주식회사인 극동방송과 CTS 기독교 TV에서 일하면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보수’의 실체를 보고 환멸을 느끼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수를 지지하는 것을 안타까워 한 나머지 이 책을 썼다. 책 제목인 “보수를 팝니다”는 대한민국 최고 히트상품인 ‘보수’의 ‘팝니다(세일즈) 전략’을 살펴보자는 것과 보수를 ‘파들어 가보자’는 의미다. 김용민의 “조국 현상을 말한다”를 감탄하며 읽은 나머지 이 책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논지를 너무 단순화 하다 보니 억지.. 2012. 3. 20.
달려라 정봉주 달려라 정봉주: 나는 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저 | 왕의서재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과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한 17대 국회의원 정봉주의 정치 인생 이야기다. 최근 발간된 나꼼수 다른 멤버들의 책과 비교하자면 좀 덜 흥미로운데, 정봉주 개인의 인기 때문에 눈길을 끌지만 내용으로 보면 이참에 책을 내기 위해 콘텐트를 부지런히 긁어모은듯한 느낌이다. 뭐 그렇다고 그게 나쁜 건 아니다. 이 책에는 나꼼수 히스토리와 정봉주 개인의 정치 인생 등이 시간순서와 상관없이 섞여 있고, 밉지 않은 자기자랑이 많은데, 캐릭터가 확실하기 때문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그가 처음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보좌관이나 비서관 등 함께 할 사람들과의 상견례에서 “너무 잘하라고 하지 말고 저 일하는 만.. 201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