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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2

나의 소소한 일상 나의 소소한 일상 - 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다자이 오사무 지음 ㅣ 시공사) "인간 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책에 실린 "내 반생을 말한다"를 보자. "저는 남에게는 거의 제대로 말도 못하는 심약한 성격으로, 따라서 생활력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자각하고,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히려 염세주의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다지 사는 것에 의욕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저 한시라도 이 생활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 세상에서 하직하고 싶다고만 어릴 때부터 생각해왔습니다."(p.109~110) 다자이 오사무는 1909년 일본 동북 지방 아오모리 현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8남매의 막내로 자란 그는 경제.. 2012. 3. 5.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저/이영미 역 | 비채 | 원서 : 村上春樹 雜文集 소설가가 소설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닌 ‘잡문’따위를 모아 “잡문집”이라고 이름붙여 책을 내는데도 발간 전부터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무라카미 하루키나 가능한 일일거다. “실로 ‘잡다’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구성”이라 편집 과정에서도 계속 ‘잡문집’이라고 불렀고, 그래서 “잡다한 글들이니 철저하게 잡다하게 가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낸 것이고, 두툼하지만(500쪽 정도) 손에 들기 쉬운 사이즈에 내용도 가벼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루키 팬들에게는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 책인지 말할 필요도 없고. 이 책은 많은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소설이나 에세이에 비해 반가움이 덜했고, 읽고 나니.. 2011.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