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78 장미 도둑 장미 도둑 (아사다 지로 저 | 문학동네) 가끔은 소설을 읽으며 마음 한 구석에 아직도 따뜻한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고마워하게 된다. 몇 년 전 학교 도서관에서 아사다 지로의 책을 읽으며 눈물 몇 방울을 뚝뚝 흘렸던 기억이 있다. 모두들 전공 서적을 뚫어져라 들여다보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대낮에, 소설을 읽으며, 게다가 눈물 방울까지 떨어뜨리는 민망함이란... 정확히 어떤 작품인지 기억할 수 없지만, 그 때 나는 이나 를 읽고 있었을 것이다. 그때부터 아사다 지로의 작품에 집착하게 됐지만, 감동을 쫓다보니, 늘 자극적인 '최루의 작품'을 기대했던 것 같다. 은 기대했던 작품과는 좀 다르다. 하지만 6편의 단편을 통해 그만 풀어낼 수 있는 '요란스런 수다 속의 담담함'을 한껏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2002. 5. 14. 이전 1 ···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