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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가발다3

함께 있을 수 있다면 함께 있을 수 있다면 1, 2안나 가발다 (지은이) | 이세욱 (옮긴이) | 문학세계사 원제 Ensemble C'est Tout (2004년) 제목에서는 '연인'의 바람이 느껴지지만, 이 소설은 두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카미유는 "투클린"이라는 청소용역회사에서 일하는 스물 일곱살 아가씨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해 키 173cm에 몸무게 48kg인 말라깽이다. 그녀가 사는 곳은 "방의 면적은 15제곱미터이지만, 천장이 비스듬하고 낮아서 그녀가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은 6제곱미터밖에 되지 않"(p.102)는데다가, 침대 대신 바닥에 매트리스가 깔려 있고, 화장실은 방을 나와 복도 끝으로 가야 있는, 그런 곳이다. 사실 그녀는 재능 있는 화가이지만, '어울리지 않.. 2015. 9. 12.
아름다운 하루 아름다운 하루 안나 가발다 저/허지은 역 | 문학세계사 | 원서 : L'Echappee belle 안나 가발다의 짧은 소설. 프랑스에서는 이런 짧은 소설을 ‘크레이프’라고 한단다. 가볍게 먹기 좋은 간식인 크레이프를 소설에 비유한 것이다. “아름다운 하루”는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어린시절을 보낸 사남매-시몽, 롤라, 가랑스, 벵상-가 사촌의 결혼식을 계기로 모두 모여 하루를 함께 보내는 이야기로 문장은 짧고 간결하며, 소설 속 남매들이 보낸 하루는 맑고 눈부시다. 안나 가발다는 2009년 프랑스에서 가장 책이 많이 팔린 소설가 10명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책 “아름다운 하루 L'Echappee belle”가 재출간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한 해 동안 그녀의 책이 모두 78만여 권 팔렸단다. .. 2011. 12. 13.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 안나 가발다 저/김민정 역 | 문학세계사 말랑말랑한 연애소설같은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은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의 작가 안나 가발다의 첫 작품집이다. 서른 살의 무명 작가는 이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이후 나오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열 두 편의 작품은 등장인물도, 배경도, 내용도 제각각인데, 어떤 것들은 자크 프레베르의 시처럼 짧고 경쾌하고, 어떤 것들은 사강의 소설처럼 감성적이었다가, 때론 코메디가 되기도 하고, 기발한 복수극으로 끝나기도 한다. 처음에는 "좀 가볍지 않나" 싶다가도 읽다보면 점점 빠져들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집. 이 책의 제목은 예상과 달리 휴가를 나온 군인이 기차역에서 어머니 또는 동생의 마중을 기대.. 2011.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