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니에르노2

단순한 열정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지은이) | 최정수 (옮긴이) | 문학동네 | 2012-11-07 원제 Passion Simple (1991년) 누군가 주인공에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고 말해줘야만 할 것 같은, 한 남자에 빠져 있는 여자 이야기다. 짧은 소설이다. 이 책을 쓴 아니 에르노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는 쓰지 않는다"는 작가다. 이 소설을 쓸 때 사랑한 외국인 유부남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를 떠났다. 1940년에 태어났으니, 이 책을 출간할 1991년에 아니 에르노는 이미 쉰을 넘긴 나이다. 출가한 아이들이 있는 여자의 열정이라니. 그 남자에게 전화가 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사랑이었고, 그 남자가 떠나간 후에는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할 정도의 상.. 2015. 12. 27.
집착 집착 아니 에르노 저/정혜용 역 | 문학동네 | 원서 : L'Occupation “단순한 열정”의 작가 아니 에르노의 소설이다. 한 권으로 내놓기엔 너무 짧은 소설이다. 원제인 “L’Occupation”을 ‘집착’이라고 번역하긴 좀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한 제목이긴 하다. 이혼녀인 주인공은 남자친구 W의 동거 제의를 거절했고, W는 ‘다른 여자’와 살겠다고 얘기한다. W의 새 애인은 47세의 여교수다. 새 애인에 대해 더 이상의 정보를 주지 않는 W에게 집착과 질투를 느끼며 어쩔 줄 모르는 여주인공의 심리를 잘 표현한 소설이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는 쓰지 않는다’는 아니 에르노답게 심리 묘사가 리얼하다. 하지만 이런 정서, 이해는 가지만, 환영 받지 못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1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