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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2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가끔 혼자 아침식사를 하면서 책을 읽는데, 그럴 때 참 좋지 않은 선택 중 하나가 바로 신경숙의 소설이다. 울컥하여 목이 콱 막히는데도 먹던 음식을 남김없이 목구멍으로 집어 넣는 모습이 참 가관이다. 밀리언셀러가 된 이 책은 서울역에서 사라진 어머니와 그로 인해 가족들이 깨닫게 되는 '어머니'의 존재감과 가족 각자가 느끼는 책망에 관한 것이다. 자칫 '명절특집드라마'가 될 수 있는 가족의 사연을 너무나 세련되게 써 내려간 작가의 솜씨가 감탄스럽다. 책 속 구절 : - 미안한디...... 그래도 남들이 보믄 뭐라고 하겄소.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한 사람은 저만치 앞서서 가고 한 사람은 저 뒤에서 오믄 저이들은 옆에서 같이 걸어가고 싶지도 않을 만큼 서로.. 2010. 3. 21.
외딴방 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일주일 내내 아침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출근해서 구내 식당에서 혼자 아침밥을 먹으며 이 책을 읽었다. 밥을 먹다가 울컥하거나 가슴이 탁 막히기를 여러번 반복하며 다 읽었고, 새삼 작가 신경숙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져 찾아보고 싶어졌다. 15년도 넘었겠지만, "풍경이 있던 자리"를 읽은 후 신경숙의 작품은 왠지 손이 가지 않았고, 그 동안 단 한 권도 읽지 못했다. 그 사실을 아는 친구가 "외딴방'을 선물했고, 10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을 이제사 읽은 것이다. 며칠 전에는 프랑스에서 비평가와 기자들이 제정한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Prix de l'Inapercu)을 수상했다는 이 유명한 책.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며 공단에서 일한 작가 개인의.. 2009.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