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화장 :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김훈 저 | 문학사상사)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상문학상 대상 작품은 대개 점잖은 편에 속한다. 진지하고, 깊고, 묵직하며 약간은 차가운 느낌이다. 최근에는 최수철, 최윤, 윤후명, 은희경의 작품이 그랬고, 권지예의 “뱀장어 스튜”가 좀 달랐다. 28회에 빛나는 이상문학상 작품을 모두 읽은 건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늘 안심이 된다. “뭐 괜찮은 소설 없을까?”라고 묻는,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에게는, 일 년에 한 권, 이 책을 꼭꼭 읽어볼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올해 대상 수상작인 “화장”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작가는 경험이 많아야겠구나, 하는 거다. SF작가가 미래를 살아본 적이 있냐며 반문해도 역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상상력도 한 몫..
2004.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