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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소설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저 | 문학동네 과 을 쓴 문유석 판사의 첫 소설이다. 사실, '허구'를 표방했다는 점에서는 '소설'이지만, 소설로 읽히지는 않는다. 저자가 한겨레에 자신이 겪은 재판 사례를 연재하면서, 사생활의 침해가 있으니 대놓고 '이건 그냥 소설이다'라고 해서 보낸 글을 묶은 게 이 책이다. 초임 판사 박차오름을 주인공으로 해놓고, 그녀에게 자신을 투영한 저자의 의도가 들여다보인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해 늘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는 주인공은, 출근 첫 날 지하철 성추행범을 붙잡아 화제가 되고, 초미니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다니면서 '미스 함무라비'라는 별명을 얻는다. 정의감과 의욕은 차고넘치지만, 의욕만큼의 뭔가를 실현할 수 없는 박차오름의 상황을 보면, .. 2023. 3. 30.
판사유감 판사유감 : 현직 부장판사가 말하는 법과 사람 그리고 정의 문유석 저 | 21세기북스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문유석이 10여 년 동안 법관게시판이나 법원회보 등에 쓴 글을 모아 2014년에 낸 책이다.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 바쁜 부장판사일을 하면서도 2015년에 "개인주의 선언"이라는 에세이 한 권을 더 내고, 급기야 2016년 말에는 "미스 함무라비"라는 소설까지 내놓았다. 이 책은 그의 첫 책으로, 책을 내기 위해 일부러 쓴 게 아니라 그냥 때마다 틈틈히 쓰고 싶어 쓴 글이라 더 잘 읽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서 개인파산, 개인회생을 다루던 시절에 쓴 "파산이 뭐길래"라는 글은 손석희 씨도 읽고 감동을 한 모양인데(그래서 저자의 두 번째 책에 추천글도 써줬다), 보통 사람들도 '모럴 해저드' .. 2023. 1. 2.
개인주의자 선언 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저 | 문학동네 체질이 소시민적이라 "야심도 없고 남들에게 별 관심도 없고, 주변에서 큰 기대를 받는 건 부담스럽고, 싫은 일은 하고 싶지 않고 호감 가지 않는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 않"(p.59)는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문유석은 "정말이지 공부라도 잘했으니 망정이지 한국사회에서 먹고살기 힘들 뻔했다"고 말한다. 시종일관 겸손인지 뭔지 모를 태도로 "공부 하나 달랑 잘해서 먹고살고 있는 불균형한 인성"(p.84)이라고는 하는데, 어쨌거나 인문계 전국수석으로 서울법대에 입학했고, 미팅 소개팅 디스코텍 연애질로 시간을 보내다가 "이러다 정말 막장 되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껴서 억지로 꾸역꾸역 일 년 반 인생 최고로 열심히 공부한 덕에 겨우 사시에 합격했다..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