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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5

주기자 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저 | 푸른숲 역시 재미있다. 나꼼수 멤버가 쓴 책 중 가장 좋을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는 주기자 > 조국 현상을 말한다 > 닥치고 정치 > 보수를 팝니다 > 달려라 정봉주 순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주기자”는 주기자가 기자생활을 하면서 취재한 사건의 뒷얘기와, 팩트를 정리한 것이고, 주진우 기자의 신념을 적은 것이기도 하다. 다 읽고 나니 ‘좌우’에 상관 없이 그냥 ‘정의’를 위해 덤벼드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무모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조폭이나 마약범 같은 강력범죄를 취재하기도 하면서 삼성이나 조용기 목사, BBK 실세같은 어려운 상대는 다 파헤치고 다니는데다가, 에리카 김, 신정아, 고(故)최진실과 그녀의 어머니, 노건평 씨가.. 2012. 5. 6.
보수를 팝니다 보수를 팝니다: 대한민국 보수 몰락 시나리오 김용민 저 | 퍼플카우 나꼼수 PD이자 출연자인 김용민의 ‘보수’론. 어린 시절부터 조선일보를 애독하며 소년보수에서 청년보수로 자라난 김용민은 보수 주식회사인 극동방송과 CTS 기독교 TV에서 일하면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보수’의 실체를 보고 환멸을 느끼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수를 지지하는 것을 안타까워 한 나머지 이 책을 썼다. 책 제목인 “보수를 팝니다”는 대한민국 최고 히트상품인 ‘보수’의 ‘팝니다(세일즈) 전략’을 살펴보자는 것과 보수를 ‘파들어 가보자’는 의미다. 김용민의 “조국 현상을 말한다”를 감탄하며 읽은 나머지 이 책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논지를 너무 단순화 하다 보니 억지.. 2012. 3. 20.
달려라 정봉주 달려라 정봉주: 나는 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저 | 왕의서재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과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한 17대 국회의원 정봉주의 정치 인생 이야기다. 최근 발간된 나꼼수 다른 멤버들의 책과 비교하자면 좀 덜 흥미로운데, 정봉주 개인의 인기 때문에 눈길을 끌지만 내용으로 보면 이참에 책을 내기 위해 콘텐트를 부지런히 긁어모은듯한 느낌이다. 뭐 그렇다고 그게 나쁜 건 아니다. 이 책에는 나꼼수 히스토리와 정봉주 개인의 정치 인생 등이 시간순서와 상관없이 섞여 있고, 밉지 않은 자기자랑이 많은데, 캐릭터가 확실하기 때문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그가 처음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보좌관이나 비서관 등 함께 할 사람들과의 상견례에서 “너무 잘하라고 하지 말고 저 일하는 만.. 2011. 12. 22.
닥치고 정치 닥치고 정치: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김어준 저/지승호 편 | 푸른숲 김어준이 이 책을 들고 나온 건 “정치를 멀리하는 모두에게 이번만은 닥치고 정치, 를 외치고 싶어서”다. 왜? “시국이 아주 엄중하거든, 아주”. 이명박이 시대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바람에 “정치에 전혀 관심 없던 일반인들까지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온몸으로 자각하게 해준 공로를 따로 기록해서 역사에 길이 남겨야 마땅”(p.240)할 정도로. – 따라서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한 “진보집권플랜”처럼, 이 책은 지승호가 묻고 김어준이 답하는 또 다른 '진보집권플랜'이 된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 좌와 우를 설명한 김어준 만의 논리가 인상적이다. 세계관따위가 없던 원시시대에 사람들이 불확실성과 공포에 대처하는 방식은 두 가지였단다. 하나.. 2011. 11. 17.
조국현상을 말한다 조국현상을 말한다: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김용민 저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의 저작으로, 부제가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알고 보니 일리가 있다. ‘지난 4년간 역대 유례없는 파행적 국정 운영을 해온 이명박 정부’(p.18)를 교체해야 마땅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저질러놓은 천문학적 국가 채무, 4대강 사업의 폐해, 구제역으로 인한 환경 재앙 등의 만난萬難을 극복하자면, 즉 “구멍 난 재정 메우고, 부실공사 성과물을 원점으로 돌리고, 거침없는 역병의 뒤꽁무니 붙잡으면”(p.23) 5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에 한나라당이 재집권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것은 ‘준비 안 된 진보세력.. 2011.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