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주기자1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김선주 저 | 한겨레출판 제목만 보면 젊은 작가가 쓴 트렌드 에세이같지만, 뜻밖에도 올해 예순 여섯인 전직 기자의 칼럼집이다(왜 하필 이 제목으로 정했을까?). 저자는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조선일보 기자였고, 유신에 반대하며 자유언론투쟁을 하다 해고된 후 1988년 한겨레 창간과 함께 다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책은 1993년부터 2010년까지 그가 쓴 칼럼 백 여 편을 모아 펴낸 것. 솔직하기 짝이 없는 그의 글들을 읽고 있자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 글들은 책 속에서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 것처럼 발랄한데,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 “몇 년 전 시아버지가 병석에 계실 때 나는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가리는 일이 혹시 내 차지가 되지 않을까 조마조.. 2012.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