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배케이션
셰익스피어 배케이션 김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서양에서 가장 통 큰 여자' 빅토리아 여왕이 공직자들에게 3년에 한 번, 한 달 남짓 유급휴가를 주어 마음껏 책을 읽도록 했다는 '셰익스피어 휴가 Shakerspeare Vacation' - 이 책의 제목은 거기서 가져온 것이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 에디터인 저자에게, 유급은 아니지만 복직이 보장된 '1년 무급휴가'가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그녀의 여행은 몰타, 파리, 바르셀로나, 세비야, 리스본, 로마, 취리히, 부다페스트, 베를린, 하이델베르크, 뮌헨으로 이어진다. 월급만 기다리는 직장인에게 이런 휴식이라니, 게다가 이렇게 멋진 기록을 남길 수 있다니... 유유자적하며 먹고, 마시고, 햇빛을 쬐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난생..
2009. 11. 15.
뷰티풀 몬스터
뷰티풀 몬스터 (김경 저 | 생각의나무) 마감의 고통을 매월 극복해 내는 잡지사 기자들은 1. 매번 지면 채우기 바쁜 나머지 점점 어처구니 없는 기사만 쏟아내거나 2.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공이 쌓여 화려한 글발의 소유자로 등극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즉, 2번의 경우는, 설렁설렁 글 쓰는 소설가나 수필가 내지 칼럼니스트보다 한 수 위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내가 좋아하는 잡지 기자를 꼽자면, GQ 편집장 이충걸, 바자 김경숙, 보그 김지수, 그리고 페이퍼의 황경신과 정유희다. 이충걸의 글은 여전히 낯설고, 김지수는 지루한 면이 있고, 황경신은 좀 말랑말랑하며, 정유희는 말장난이 많아(굳이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부분을 끄집어내라면 그렇다는 얘기다) 김경(김경숙 기자의 필명)의 글이 읽기..
2004.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