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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문학 > 에세이 > 한국 에세이 오늘 뭐 먹지? - 권여선 음식 산문집 권여선 저 | 한겨레출판 | 2018년 05월 의 작가 권여선의 음식 산문집. 먹고 마시는 것들에 대한 얘기다. 어렸을 땐 약골이고 입이 짧아 고기같은 건 잘 먹지도 않았는데, 성인이 된 후, 어느 날 술에 취해 저도 모르게 순대를 잔뜩 먹고 난 다음에 그 후로는 순대를 잘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 "세상에 만두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내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면서 대학 시절 선배들과 같이 만둣집에 가서 만두 먹으며 술 마신 이야기, 친한 친구와 파전 한 장에 깍두기 한 접시를 놓고 소주를 각 일 병씩 마셨다는 이야기, 작가들에게 창작실을 빌려주는 창작촌에 들어가 식당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제육볶음으로 작가들과 .. 2023. 6. 4.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32 사랑을 믿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32 사랑을 믿다 : 2008년도 제 3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권여선 등저 | 문학사상 연초에 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를 읽고나서, 뭔가 더 읽어볼까 하며 고른 게 이 책이다. 2008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품집이다.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와 권작가의 자선 대표작 "내 정원의 붉은 열매"에도 역시 술마시는 장면이 등장한다. 책의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아도(심지어 머릿속에서 두 작품의 내용이 섞였다), '제육과 해물의 반반' 안주나 맥주에 안동소주를 섞어마시는 장면은 기억에 남는다. '옥상에 옥탑방을 얹은 낡은 삼층짜리 건물'을 여자주인공에게 유산으로 남겨준 큰고모가 등장하는 게 수상작 "사랑을 믿다"이고, 대학때 친하게 지난 P형을 생각하며 친구와 와인을 마시고, 부추만두, 새우.. 2023. 1. 9.
안녕 주정뱅이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저 | 창비 권여선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게 작년인데, 20년 전에 등단한 이 작가를 왜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을까. 미안한 얘기지만 작가의 이름도 평범하고, 그동안 출간한 책의 제목도 하품나게 심심해서였을거다. "내 정원의 붉은 열매"나 "푸르른 틈새" 같은 것들. 게다가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도 "사랑을 믿다"라니. 이 소설집은 2016년 봄에 출간되었는데, 그즈음에 책 소개 코너에서 제목을 눈여겨 봤고, 그러다가 얼마전 잘 아는 후배의 추천까지 받은 바람에, 읽었다. 내 취향에 아주 잘 맞는 소설로, 한 편 한 편 읽어버리는 게 아깝기만 했다. 나이가 더 들어버린 정이현을 만난 느낌이랄까. 소설집 속에 "안녕 주정뱅이"라는 소설은 없다. 다만 모든 단편에 '술'이 등장하고.. 2022.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