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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소설2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김영하 (지은이) | 문학동네 | 2010-07-20 이렇게 별로 대수롭지도 않은 소재로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의 재주가 부럽다. 유치해보이는 '로봇'같은 소재로도 괜찮은 단편 소설이 나오는구나, 하는 걸 알았다. 지하철 개찰구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가 자꾸 만나달라고 해서 차 한잔을 마시는데, 그 남자가 "저는 로봇입니다"라고 하다니. 그렇게 몇 번 만나다, 사랑에 빠져 고백하니 갑자기 남자, 아니 로봇이 떠나겠단다. 머릿속의 프로그램이, 떠나라고 경고한다나 뭐라나.(). 결혼을 앞둔 여자가, 전에 알던 남자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니, 남자가 결혼 전에 여행이나 한 번 가자고 하면서 거의 납치하다시피 강원도 바다까지 끌고가고, 거기서 건달인지 부랑자인지와 시비에 휘말려.. 2015. 11. 19.
정글만리 1, 2, 3 정글만리 1, 2, 3 조정래 (지은이) | 해냄 | 2013-07-15 십수 년 전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중국의 성장과 그 영향력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이제야 이런 소설이 나왔구나 싶다. 그것도 거장인 노(老)작가가 펜으로 원고지에 쓴 ‘트렌디한’ 소설이다. 만약 작가의 이름이 쓰여있지 않았다면 조정래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몰랐을 뻔했다. 긴장감은 없지만, 몰입도가 높은 소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학연과 지연보다 더 지독한 ‘꽌시(관계, 關係)’가 있는 나라, ‘얼나이(첩)’를 공공연히 인정하는 나라, 시민의식은 실종되고, 가난한 사람은 억울하게 당하기만 하는 나라, 돈이면 뭐든 다 되는 곳. 대한민국 못지 않은 성형과 명품 천국... 광활한 중국땅에서 펼쳐지는 어이없는.. 2013.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