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사1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사회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산다는 것 홍세화 저 | 한겨레신문사 현재 진보신당 대표인 홍세화 씨는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1979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회사원으로 프랑스에 파견 업무를 갔다가 그대로 그 곳에 머물게 되었고, 프랑스 정부는 그를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망명자’로 인정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는 1995년에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졌고, 망명 24년만인 2002년에는 귀국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귀국한 그 해 말에 출간되었는데, 책 속에 나오는 2002년 대한민국이나 2012년의 이 곳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에게 프랑스 사회는 고마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은? “구성원들에게 자식 학비 걱정, 치료.. 2012.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