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1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천상병 지음 | 답게) 지난 가을, 인사동 찻집 “귀천”이 문을 닫는다는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천상병 시인의 이 책이 사고 싶어졌다. 사실은 술 때문이 아니라 고문(그는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어이 없이 연류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뤘다)때문에, 그 후유증으로 떠돌이가 된, 그래서 행방불명되었으므로 다정한 지인들에 의해 유고시집 “새”가 발간되었고, 이후 서울 시립 정신병원에서 발견된 천상병은 부인 문순옥 씨와 결혼하여 그녀의 보살핌을 받으며 시를 쓰고, 술을 마시고,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일생을 보낸다.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하다’라는, 주당으로서의 명문名文을 남긴 그를, ‘일곱살짜리 어린이’같은 그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남들처럼 승천(昇天)을 위해 애쓰지 않고 귀.. 2010.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