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이충걸 | 디자인하우스) 이충걸이란 이름 석자는 어떤 글 한편에 붙어 있는 명품 라벨을 의미한다. ‘보그 코리아’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하며 즐겁게 글을 읽던 기억이 있다. ‘GQ’라는 남성 잡지의 편집장으로 옮겨 간 이후, 지금은 아쉬움이 하늘만큼이지만. 고향, 엄마, 시골, 유년... 이런 단어에는 특별한 끌림이 없는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두 말 할 것 없이 '이충걸'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그는 청담동, 퓨전 레스토랑, 트렌드, 패셔너블, 스포츠카... 이런 것들과 참 잘 어울리는 글을 쓰지만, 역시 어떤 소재라도 '그'를 거치면 이렇게 멋스러워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의 나이를 잘 알 수는 없지만, 마흔에 가까울 거라는 짐작을 한다. 그렇게 다 큰 ..
2002.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