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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후미4

어제 뭐 먹었어? 어제 뭐 먹었어? (요시나가 후미 지음 ㅣ 삼양출판사) "서양골동 양과자점"의 작가 요시나가 후미 작품.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의 2탄이 나왔으면 했는데, 나오지 않을 것 같고, 대신 이 책으로 좀 위안이 된다. "사랑이 없어도..."는 외식에 관한 것이고, 이 책 "어제 뭐 먹었어?"는 집에서 해 먹는 음식 이야기다. 주인공 시로의 직업은 변호사. 그리고 게이다. "어제 뭐 먹었냐?"는 동료의 질문에 "소송채, 파, 미역, 유부를 넣은 된장국하고 고추냉이와 김을 곁들인 참마명란젓 초간장무침, 그리고 무랑 닭날개를 매콤달콤하게 조린 거랑 가다랑어포를 올린 브로콜리, 거기에 발아현미가 1/3 섞인 밥"을 먹었다고 말하는 남자다. 이 음식들은 시로가 직접 만들어 함께 사는 켄지와 함께 먹는 .. 2008. 12. 14.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Fumi Yoshinaga 글,그림 | 서울문화사) ‘야오이’와 ‘미식’ 만화의 절대 강자 후미 요시나가의 새로운 단편이다. 그의 작품 중 최고는 “서양골동 양과자점”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평범에 가까운 감성을 그린, “사랑해야 하는 딸들” “아이의 체온” “그는 화원에서 꿈을 꾼다”같은 ‘야오이’ 아닌 단편집이 더 좋고,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역시 마음에 쏙 든다. 이 책은 ‘먹는 게 남는 인생’이라 믿는 사람들(메뚜기떼, 그 중에서도 일본 맛집에 관심 많은 초록메뚜기에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내용은 만화가 Y나가 F미의 맛집 탐방기다. 만화가 Y나가 씨는 “헤븐”의 사장처럼 맛있는 음식을 몹시 밝히는 미혼의 여성. 실재하.. 2005. 11. 19.
사랑해야 하는 딸들 사랑해야 하는 딸들 (FUMI YOSHINAGA 글,그림 | 시공사) “오후”에 연재중인 Fumi Yoshinaga의 단편 5개를 묶어 나온 책. “서양골동 양과자점”으로 유명한 작가다. “서양골동~”도 물론 좋았지만, 흔히 말하는 ‘야오이’를 다룬 내용이 어색하여 그보다는 “아이의 체온”이나 “그는 화원에서 꿈을 꾼다”같은 단편을 더 아끼고 있다. “사랑해야 하는 딸들”은 작정하고 정상적인 사랑, 특히 딸과 어머니와, 할머니, 가족간의 사랑을 그렸다. 이 작가의 미적 감각, 섬세한 감정 표현, 유우머, 그리고 어느 순간 던져지는 짠한 감동을 따라갈 만화가는 많지 않을 듯 싶다. 이 책의 소재가 2, 30대 여성에게만 공감과 지지를 받을 것 같아 좀 안타깝지만, 그보다는 지금도 격월간지에 연재중이라, 몇.. 2004. 6. 20.
아이의 체온 아이의 체온 (Fumi Yoshinaga | 서울문화사) 이 책에는 6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딱히 주인공이라 할 사람은 없으며, 등장인물들은 모두 연관이 있는 사이. 하나씩만 골라 읽어도 좋다. 처음엔 “서양골동 양과자점”의 작가가 그렸다고 해, 관심이 갔다. “서양골동…”이 주변 사람들의 추천사처럼 썩 재미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라 생각했고, 이 작품 역시 뭔가 특별할 거라 믿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수작(秀作)이다. 내가 읽은 만화 중 Mieko Osaka의 “아름다운 시절”, Kazumi Yamashita의 “천재 유교수의 생활”, Ai Yazawa의 “나나”, Urasawa Naoki의 “마스터 키튼”, Kenshi Hirokane의 “황혼 유성군”, 그리고 박희정의.. 200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