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랭드보통5

사랑의 기초 : 한 남자 사랑의 기초 : 한 남자 알랭 드 보통 (지은이) | 우달임 (옮긴이) | 톨 | 2012-05-09 | 원제 The Foundation Of Love: A Man's Story (2012년)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는 건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자칫 방심하면 문장을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사실 별 재미가 없다. 푹 빠져들었던 건 초기작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뿐이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이 소설은 알랭 드 보통이 정이현과 공동작업으로 쓴 것이다. 소설을 쓰는동안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하는데, 그게 각자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다. 정이현은 한국의 흔한 연인에 대해 썼고(‘연인들’ 편), 알랭 드 보통은 40대 초반의 기혼남의 삶에 대해 썼다(‘한 남자’ .. 2013. 7. 18.
사랑의 기초 : 연인들 사랑의 기초 : 연인들 정이현 (지은이) | 톨 | 2012-05-09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 소설이다. ‘사랑’이라는 공통 주제를 갖긴 하지만, 결국은 각자 다른 내용의 글을 썼다. 정이현의 소설 부제는 ‘연인들’이고, 알랭 드 보통은 ‘한 남자’다. 알랭 드 보통은 이 소설의 서문에서 왜 “정이현은 (처절한 비극 또는 해피엔딩의) 어느 한 쪽의 상투적 결말을 선택하기엔 매우 영리하고 흥미진진한 작가다”라고 했을까? 이렇게 상투적인 결말이 또 있나? 1980년대 태어난 주인공 남녀의 평범한 가정사와 평범한 연애, 그리고 평범한 이별까지의 이야기다. 너무 평범해서 마치 자신의 과거를 들킨 것처럼 민망할 정도다. ‘사랑의 고통이 가슴 아프게 묘사’되어 있다? 어디에? 차라리 그런 걸 모르고 .. 2013. 7. 11.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저 | 생각의나무) 왜 번역본 제목을 이렇게 지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번역본 제목에 대해 원저자에게 허락을 받는지 어쩐지도 궁금해진다. 책 끄트머리에 나와 있는 대로 원제인 “Kiss & Tell”은 유명한 인물과 맺었던 밀월 관계를 언론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를 뜻한다. 헌데 내용을 짐작하기 힘든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변신하여 국내 출간.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마음에 들어, 알랭 드 보통의 책이라면 다 읽고 싶었다. 처음에는 이름만으로 프랑스 작가일거라 생각하고 관심을 가졌는데, 스위스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수학한 사람이라 작품은 영어로 씌여졌다. 어쨌거나 최근 알랭 드 보통의 책이.. 2005. 7. 10.
여행의 기술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알랭 드 보통 저 | 이레) 알랭 드 보통은 어쩌자고 이렇게 재미 없는 책을 썼을까. 그가 젊었을 때 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믿음 하나로 이 책을 선택했지만, 초반부터 넘어가지 않는 책장을 부여 잡고 읽는 내내 씨름을 해야 했다. 나는 어쩌자고 여행을 떠나면서 이렇게 지루한 책 한 권을 가져갔을까. 겨우 100쪽을 훌쩍 넘어섰을 때, 어딘가에서 "이 책이 너무 재미 없어 억지로 읽다가 40페이지가 넘어서야 겨우 재미 있어졌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내 경우엔, 100쪽을 넘어서도 재미는 없었다. 이전에 읽은 발랄하고 재치 있는 소설을 기대했기 때문에, 이 책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하지만, 알랭 드 보통을 연구하려는 사람이나, 여행에 대해 성.. 2004. 9. 9.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저 | 청미래)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읽을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출판사, 책표지, 종이질, 글씨체, 그리고 몇 장 넘겨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문구를 체크하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기다리거나 하는 게 전부였는데, 요즘에는 인터넷 도서리뷰에 의지하는 것만으로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그렇게 구입해서 읽은 책 중 성공한 케이스가 바로 이것,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이다. 서점에서 책을 넘겨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표지와 출판사 인상 때문에 너무나 의심스러워서 망설였는데 리뷰는 칭찬 일색이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샀다. 스물 다섯에 이 책을 쓴 작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사랑의 감정을 너무나 분명하고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 200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