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르마라이1 열정 열정 (원제 Die Glut) 산도르 마라이 지음 | 솔출판사 자궁 속 일란성 쌍둥이처럼 붙어 지낸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고, 41년 43일이 지난 후에야 돌아왔다. 친구가 떠난 뒤 장군은, 처음에는 당황했고, 그 다음에는 복수를 계획했고, 그리고는 오랜 세월을 그냥 기다렸고… 이제 모두 늙었다. 장군과 친구의 나이는 일흔다섯이고, 장군이 태어났을 때부터 그를 지켜본 유모 니니는 아흔한 살이다. 친구가 사라진 걸 공허하게 견뎌야 했던 장군의 부인이 세상을 떠난 지도 이미 삼십 년이 지났다. 마르께스의 소설처럼, 길고 긴 세월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 이야기지만, 소설은 하루 밤에 일어난 일을 써 내려간 것이다. 친구인 콘라드가 되돌아 온 날 저녁 여덟 시부터 다음날 동이 터올 때까지 장군 헨릭.. 2010.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