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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2

확신의 함정 확신의 함정- 금태섭 변호사의 딜레마에 빠진 법과 정의 이야기 금태섭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11-06-28 도입부분부터 흥미로웠다. 저자가 초임 검사 시절에 만난 30대 초반의 한 피의자 이야기다. 그 사람은 이런 저런 죄목으로 10대 중반부터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보호감호 처분을 받아 12년을 살고 나온지 얼마 안 된, 사정이 딱해 보이는 남자였다. 길을 가다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을 보고 순간적인 욕심에 훔치려다 잡혀 들어왔다. 다시 보호감호를 청구해야 했지만, 초임 검사 금태섭은 그러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도와주고 싶었다. 금의 노력 덕분인지 그 남자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풀려난 그 남자는 저자의 생각과 달리 죄질이 나쁜 범죄자였다. 곧 다시 다.. 2013. 6. 5.
우리는 왜? 우리는 왜?신기주 저 | 북노마드 이 책에서 ‘우리’는 누구일까? 서른 네 가지 ‘우리는 왜’ 중에서, 처음으로 나온 게 “우리는 왜 안철수를 기다렸는가”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우리는 왜 안철수를 기다려야 하는가”. 그러니 안철수를 기다려온 사람들이 ‘우리’인 건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다음 세대는 1990년대 학번들이 주축”이고, “1990년대 학번세대들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386 세력의 대척점에 있다”(p.19)는 이해하기 힘든 구절 때문에,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책을 뒤에서부터 읽었다. 그렇게 읽다 보니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다 읽었다. 박학다식하고 문장도 좋은 저널리스트의 글인데, 굳이 ‘우리는 왜’라고 하는 바람에 계속 의문이 생겼다. 우리는 왜 안철수를.. 2013.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