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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세계문학전집2

면도날 면도날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 서머싯 몸 저/안진환 역 | 민음사 | 원제 : The Razor's Edge 왠지 중편정도의 소설일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받고 보니 500페이지가 넘는 긴 소설이다. 하지만 서머싯 몸의 소설은 흡입력이 대단하여 빨리 읽힌다. 읽다 보니 그 긴 이야기가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다. 화자(話者)는 서머싯 몸 자신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20세기 초. 몸 선생은 소설가이고, 미국과 프랑스 사교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도 나름 적당한 거리를 두어 고고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은 래리라는 젊은이다. 그는 1차 대전에 참전하여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인생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별다른 직업 없이 세상을 떠돌게 된다. 구도자(求道者)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스무.. 2012. 12. 7.
인생의 베일 인생의 베일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싯 몸 지음 | 민음사 | 원서 : The Painted Veil 다른 사람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관찰과 판단력, 어느 정도 깊이의 이해와 통찰이 필요한 걸까? 그리고 몇 겹의 베일을 벗겨 내야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는 걸까? 내가 아는 어떤 작가는, “근데 정말 이상한 건, 평소에 내가 ‘저 사람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나에게 ‘세상에 진짜 이상한 사람 많더라’며 하소연할 때”라는 말을 했고, 나는 그 말에 공감했다. 한 발 떨어져 멀리에서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고 뻔한 사실이 직접 자기 앞에 닥치면 왜 그렇게 특별하고 복잡하고 많은 양해와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을 필요로 하는지… 인간에게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만이 가장 큰.. 2011.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