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1 안녕 주정뱅이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저 | 창비 권여선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게 작년인데, 20년 전에 등단한 이 작가를 왜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을까. 미안한 얘기지만 작가의 이름도 평범하고, 그동안 출간한 책의 제목도 하품나게 심심해서였을거다. "내 정원의 붉은 열매"나 "푸르른 틈새" 같은 것들. 게다가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도 "사랑을 믿다"라니. 이 소설집은 2016년 봄에 출간되었는데, 그즈음에 책 소개 코너에서 제목을 눈여겨 봤고, 그러다가 얼마전 잘 아는 후배의 추천까지 받은 바람에, 읽었다. 내 취향에 아주 잘 맞는 소설로, 한 편 한 편 읽어버리는 게 아깝기만 했다. 나이가 더 들어버린 정이현을 만난 느낌이랄까. 소설집 속에 "안녕 주정뱅이"라는 소설은 없다. 다만 모든 단편에 '술'이 등장하고.. 2022.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