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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문학2

좀머 씨 이야기 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은이) | 장 자크 상뻬 (그림) | 유혜자 (옮긴이) | 열린책들 | 1999-12-10 | 원제 Die geschichte von herrn Sommer 정확치는 않지만 이 책을 십 수 년도 더 전에 읽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읽고 난 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 왜 그렇게 많이 팔리고, 왜 그리 화제였을까, 하는 생각도 여전하구나. 화자의 어린 시절,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이 몸이 가볍고 재빠른 시절에 동네에서 매일 볼 수 있는 한 아저씨가 있었으니, 이름은 페터인지 파울인지 하인리히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머 씨.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급하게 걷기만 하는 좀머 씨는 분명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다. 비가 억수로 내리다가 우박으로 변해 .. 2016. 10. 11.
비둘기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은이) | 유혜자 (옮긴이) | 열린책들 | 2000-02-10 | 원제 Die Taube (1991년) 이 얇은 책에는 나이 쉰 셋의 은행 경비원 조나단 노엘의,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이틀이 담겨 있다. “평생토록 착실했고, 단정했고, 욕심도 안 냈고, 거의 금욕주의자에 가까웠고, 깨끗했고, 언제나 시간을 잘 지켰고, 복종했고, 신뢰를 쌓았고, 예의도 잘 지키며 살아”(p.59)온 조나단은 “빚이라고는 진 적이 없고, 남에게 폐를 끼친 일도 없고, 병에 걸렸던 적도 없고, 사회 보장 보험금에 신세를 진 적도 없고 […] 일생동안 마음이 평안한 작은 공간을 갖는 것 말고는 절대로, 결코 더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p.59)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앞에 비둘기가 나타났다.. 2014.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