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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2

디케의 눈 디케의 눈 금태섭 | 궁리 | 2008-04-05 금태섭의 “확신의 함정”을 읽은 후, 허세 없이 쉽게 글을 쓴 게 마음에 들어 이전에 나온 글도 읽고 싶어졌다. 이 책 역시 재미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으로 시작한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의 사건을 겪은 후 모두 다른 얘기로 증언을 한다. 과연 '객관적인 진실'이라는 게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게 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저자의 친한 친구들이 어이없는 사건에 휘말렸지만 증거와 증인을 찾을 수 없어 억울해지는 실화다. 초임 검사 시절에는 이상한 일도 있었다. 중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사망시간 이후 그 아이를 봤다는 아이가 여럿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증명 방법을 생각했지만, 결국 저자의 마음 속.. 2013. 6. 9.
확신의 함정 확신의 함정- 금태섭 변호사의 딜레마에 빠진 법과 정의 이야기 금태섭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11-06-28 도입부분부터 흥미로웠다. 저자가 초임 검사 시절에 만난 30대 초반의 한 피의자 이야기다. 그 사람은 이런 저런 죄목으로 10대 중반부터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보호감호 처분을 받아 12년을 살고 나온지 얼마 안 된, 사정이 딱해 보이는 남자였다. 길을 가다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을 보고 순간적인 욕심에 훔치려다 잡혀 들어왔다. 다시 보호감호를 청구해야 했지만, 초임 검사 금태섭은 그러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도와주고 싶었다. 금의 노력 덕분인지 그 남자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풀려난 그 남자는 저자의 생각과 달리 죄질이 나쁜 범죄자였다. 곧 다시 다.. 2013.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