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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 잡히는 와인 한손에 잡히는 와인 (KENSHI HIROKANE 저 | 베스트홈(쿠켄) 와인은 맛을 즐기는 것 이상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음료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일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 리스트를 보며 당황하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사실 그런 특별한 음료라기보다는 늘 곁에 두고 음미하며 더 깊고 성숙한 맛을 찾아가는 재미가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도 않거니와 삽화와 짤막한 글들로 이루어져있으며 내용도 흥미로워 금새 다 읽어버렸다. 처음에는 와인에 관한 풍부한 읽을 거리를 기대했지만 그런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며, 와인에 대한 상식과 어떻게 즐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저자의 어드바이스가 대부분이다. 와인에 관심이 생겼다면 옆에 두고 심심할 때마다 펴 읽는 것이 좋겠다. 중간 중간에 친근한 시마과장(이젠.. 2001. 10. 25.
CRM과 짜장면 배달 CRM과 짜장면 배달 (박성수 | 시대의창) CRM을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의 1, 2부는 버리고 3부만 읽는 것이 좋겠다. 1, 2부를 읽다보면 도대체 이 책이 CRM에 관한 책인지, 세상사는 지혜를 말해주는 책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하나하나 다 옳은 글이고 주옥같은 말씀이지만 저자의 주장대로 CRM과 관련이 있는 글인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못참을 듯. 진정한 CRM을 시작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CRM을 잘 알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저자가 일반인에게 CRM을 쉽게 알리고자 쓴 글이지만 실제로 3부로 들어가면 쉽게 읽히는 수준을 넘어선다. '용팔이'와의 담화는 물론 재미있고, 쉽게 다가오지만, 그건 그것이고 내용은.. 2001. 10. 22.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저 | 까치글방) 일요일 오전,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에서 한가로이 앉아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이 책을 읽는 느낌이란... 정말 좋았다!! 일본 여성지 "앙앙"에(우리나라에도 들어온 잡지다) 기고했던 에세이를 모아 만든 는 이전의 하루키 에세이집들의 내용과 별반 다를 것은 없다. 하지만 그의 책은 언제나 즐겁고 새로운 느낌을 주니 이번것도 반가울 수 밖에. 밑의 다른 분이 독자리뷰에 쓴 것처럼 다른 에세이집과 중복된 내용은 없다. 그래서 더 좋았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에 대한 차분하고 겸손한 시선. 하루키를 읽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그의 소설세계는 의외로 깊고 풍부하지만 에세이는 만화보다 더 재미있다. 이 책은 아주 얇고 가벼워서 오며가.. 2001. 10. 14.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쇼핑몰 (김진우 등저 | 21세기북스) 인터넷 관련 서적은 일 년 정도 지나면 고전이 되는 듯 하다. 2000년 10월에 출판됐으니, 이제 1년이 지난 이 책 역시 2쇄 발행되어 나온지 얼마안된 따끈따끈한 책이지만 내용은 이미 오래전의 것. 하지만 책에서도 여러번 밝혔듯이 국내의 사례를 다룬 책이 별로 없는 현 시점에서 살아서 펄펄뛰는 듯한 문장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인듯한 느낌을 주어 좋다. 삼성몰 오픈 준비부터 집필할 때까지 몇 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기획, 운영, 마케팅, 배송, 전략적 제휴 등의 사례로 나뉘어 풀어 놓은 책. 특히 마케팅과 배송, 아마존과의 제휴 등에 관한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다. 이미 지난 일이 되어버린 내용도 많지만, 아직도 시행되지 않고 있는 아.. 2001. 10. 13.
모바일 마케팅 모바일 마케팅 ((주)하쿠호도 인터랙티브 컴퍼니 저 | 굿모닝미디어) 일본은 지형상의 특징으로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네트워크가 발달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따라서 휴대폰 서비스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술적인 면에서도 이미 미국을 앞섰다고. NTT 도코모의 i-모드는 순식간에 가입자 2천명을 확보했고, 이어 EZ웹, J-스카이 등도 수많은 이용자를 휴대폰의 세계로 이끌었다는데... 이 책이 나온 이후 일본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제 휴대폰을 통한 비즈니스를 생각하지 않고는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의 소비지향 젊은이들을 잡을 수 없다고 본다. 이 책의 구성은 참으로 쉽고 가볍다. 왼쪽 페이지에는 각각의 (페이지마다의) 주제.. 2001. 10. 3.
차이나 쇼크 차이나 쇼크 (매일경제국제부 외 | 매일경제신문사) 10년전 쯤, 앞으로는 영어보다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더 유리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들었으면서도, 언제 중국어를 배워서, 언제 써먹을라구... 하며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 후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중국은 무지하게 변했다. 다른 나라와 똑같은 걸음으로 변한다고 해도, 중국의 그 절대적인 인구 숫자때문에 더욱 큰 몸짓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13억이라는 숫자는 전 세계 인구의 20%를 웃돌지 않는가. 이 책을 읽으면 아무리 중국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이제는 중국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루 빨리 중국어를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위기감도 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을 바라보는.. 2001. 10. 3.
사랑의 사막 사랑의 사막 (프랑소와 모리악 저) 사막은 거대한 불모의 땅이지만, 이런 사막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오아시스에 대한 '희망' 때문이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든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절망의 상황이 아닐 것이며 인간의 삶은 그런 희망으로 인해 그 바퀴가 지금껏 돌아가고 있는 것. 오아시스를 기대할 수 없는 사막을 배회하는 것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면 인간은 얼마나 절망할 것이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교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인간은 얼마나 고독할 것인가를 우리는 모리악의 '사랑의 사막' 속에서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한 여인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교통할 수 없는 인간관계로 인한 갈증과 그로 인한 인간의 고독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인.. 2001.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