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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 100배 즐기기 7번 국도 100배 즐기기 (이영근 글과 사진 | 중앙M&B) 강원도 고성군에서부터 속초, 강릉, 영덕, 포항을 거쳐 부산까지 7번국도를 따라가는 여행은 바다를 맘껏 구경할 수 있어 낭만적이다. 그러나… ‘그래, 바로 이런 책을 원했어!’ 하며 책을 펼쳐들었지만 사실 책으로 여행을 대신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기운 빠진 한숨이 나오는 건 뭘까? 이 책에는 200여개의 해수욕장, 맛집, 숙박지 정보로 가득하다. 어느 해수욕장에서 회를 먹을 수 있고, 낚시를 할 수 있으며, 해돋이 광경이 일품인지,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적은 지면에 이 모든 것을 싣다 보니 살짝 훑는 정도밖에는 그 지방의 냄새를 느낄 수 없어 아쉬움. 구역별로 자세한 지도가 실려 위치와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 2001. 8. 22.
인생이 즐거워지려면 헤드헌터의 표적이 되라 인생이 즐거워지려면 헤드헌터의 표적이 되라 (최정아 | 굿모닝미디어) 그녀는 분명 혜택받은 여자다. '여성이라는 편견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다거나 여성이기 때문에 불이익이 많아 사회의 일원이 되는 데 지장이 있다는 사람들의 말 이면에는 자신감과 용기부족이라는 나약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는 구절도 있지만, 이는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교에서 열 손가락안에 드는 수재에, 좋은 학부를 나와, 이상적인 남편을 만나고, 남다른 인복도 있으며, 아니다 싶은 일은 금새 그만둘 수 있고, 하고자 하는 일은 늘 해냈으며, 삼십대 중반에 연봉 3억을 받는 혜택받은 여성이기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리라. 물론 그 모든 것들이 하늘에서 거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분명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타고난 .. 2001. 8. 16.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무라카미 류 저 | 작가정신) 세상에는 무라카미 류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그를 모르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의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전 그 제목도 아름다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통해 류를 첨 접했습니다. 그 후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달빛의 강', '오디션' '공생충' 등을 읽었죠. 이 작품들을 읽으며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왜 사람들이 그를 그토록 좋아하는 것일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좀 더 쉽게 류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짤막한 여러개의 에세이들로 묶여 있고 주제는 '맛'과 '여자'입니다. 전 세계를 다니며 그가 경험한 '미각'의 세계와 '매혹적인 여성들'의 이야기죠. 류가 좀 더 친근감.. 2001. 8. 7.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을 읽지 않고, 이 책부터 읽게 됐다. 이 책이 의 업그레이드 판이라는데, 왜 출판사 측에서는 명시를 해 놓지 않았나 모르겠다. 아무튼 다행히도 난 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내용은 훌륭하나 포장이 잘 못 된 책. 제목도 별로이거니와, 판형이 평범하지 않은 (세로로 길고 날씬한 크기다)터라 읽기에 몹시 불편했다. 이 책은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기보다는 중간에서 쏙쏙 빼먹듯 읽는 재미가 더 좋다. 여행을 떠날 때 이 책 한권을 갖고 간다면 여행 내내 흥미로운 읽을 거리가 있으니 행복할 듯 싶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과 번역가 이세욱을 좋아한다면, 그냥 읽어보는 게 좋겠다. 책 속 구절 : 에.. 2001. 7. 31.
클로버 클로버 (Toriko Chiya 글,그림 | 학산문화사) 20대 직장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좀처럼 찾기가 힘든데... (중, 고등학교 얘기는 참으로 많지만!) 이 만화를 발견하고서 넘 기뻤습니다. 그림도 이쁘고, 주인공의 어리숙하면서도 깜찍한 행동이 사랑스럽습니다. 무대는 회사이고, 주내용은 남녀의 연애이야기이지만 회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에피소드들도 만만치 않게 재밌습니다. 직장여성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죠. 각기 다른 세 여자(멋진 남자만 나타나면 반해버리고, 금세 후회하는 한 명과 늘 불륜에 빠지면서 헤어나지 못하는 섹시하고 어른스러운 다른 한 명, 그리고 첫사랑을 잊지 못한 채 7년을 혼자 지내다가 상사의 프로포즈에 얼떨결에 끌리고 마는 주인공) 의 연애 스토리가 흥미 진진.. 2001. 7. 27.
브리짓 존스의 일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헬렌 필딩 | 문학사상사) 홍보를 잘한 덕일까… 그리 훌륭한 작품씩이나 될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제목을 몇 번쯤 들어보고, 넘 재밌다는 광고 문구 때문에 슬쩍 눈이 갔다. 표지까지 멋지다. 기분이 쳐지는 날 뽑아들기에 딱일 것 같아 샀다. 게다가 르네 젤위거 주연으로 영화까지 나온다니 원작을 더욱 읽고 싶어졌다. 내용은… 그럭저럭 재밌다. 그러나 이 책의 최대 단점! 너무 길다는 거다. 한 번 손에 들었으니 읽다가 말 수도 없고, 해서 끝까지 읽었는데 시간이 넘 많이 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내용이라 다 읽고 나니 그동안 쏟아부은 시간이 아까웠다. 물론 아주 심심하거나, 휴가지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다면 그리 나쁠 것은 없겠다. 유쾌하고 흥미로운 소재들 때문. 10여년.. 2001. 7. 25.
어려운 마케팅 쉬운 브랜딩 어려운 마케팅 쉬운 브랜딩 (김주호 | 시대의창)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삼성이 '애니콜'의 도움을 받는 시대가 왔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애니콜이 처음 나왔을 때는 '삼성 애니콜'이었지만 이미 브랜드 파워 1위가 되어버린 애니콜은 더이상 삼성에 기댈 필요가 없게 되어 그냥 ‘애니콜’이라는 브랜드가 된 지 오래. 1925년 미국의 시장 점유율 1위 상표들의 대부분은 1985년에도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코카콜라, 아이보리 비누, 립톤티, 캘로그, 허쉬 초콜릿 등이 그것. 우리 나라에도 박카스D가 30년, 샘표 간장이 40년, 활명수가 100년을 이끌어 왔으며 새우깡, 부라보콘 등의 브랜드는 새 과자, 새 아이스크림이 아무리 나와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쯤되면 한 번.. 2001.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