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인물·자기계발

인생이 즐거워지려면 헤드헌터의 표적이 되라

by mariannne 2001. 8. 16.

인생이 즐거워지려면 헤드헌터의 표적이 되라 (최정아 | 굿모닝미디어)

그녀는 분명 혜택받은 여자다. '여성이라는 편견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다거나 여성이기 때문에 불이익이 많아 사회의 일원이 되는 데 지장이 있다는 사람들의 말 이면에는 자신감과 용기부족이라는 나약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는 구절도 있지만, 이는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교에서 열 손가락안에 드는 수재에, 좋은 학부를 나와, 이상적인 남편을 만나고, 남다른 인복도 있으며, 아니다 싶은 일은 금새 그만둘 수 있고, 하고자 하는 일은 늘 해냈으며, 삼십대 중반에 연봉 3억을 받는 혜택받은 여성이기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리라.
물론 그 모든 것들이 하늘에서 거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분명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타고난 사업가이면서 쉴 새 없이 일을 만들어가는 노력가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감이 하늘에 닿아, 자신처럼 성취하지 못한 이들에게 열등감을 주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뛰었고, 용기 백배했다. 하지만 그녀처럼 노력했음에도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사람이나,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글을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이 책 가운데에서 무엇을 캐치하느냐에 달렸다. 그녀는 헤드헌터였고, 이제는 인재 파견업에 종사하는 전문 경영인이지만 그보다는 열심히 일하고 남보다 백배 노력해서 많은 것을 이룬 맹렬 여성이다. 그녀의 일에 대한 애착과 자신감을 배우면 좋을 듯.
헤드 헌팅과 인재 파견업, 아웃플레이스먼트 등의 직업 관련 서비스(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 속 구절 :
레이먼드가 우리 회사를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영어를 잘한다는 사실을 꼽았다는 건 앞에서도 언급했다. 협상과 설득을 해야 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대화가 통하지 않고 무엇을 더 진행시킬 수 있겠는가. 그 즈음 그는 국내 여러 인력서비스 회사를 물색하면서 의사소통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터였으니 우리 회사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호감이 갔을 것은 당연하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까지 영어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 첫직장으로 인력파견회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도 영어학원에서였다. 우연한 기회를 운명으로 만드는 것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경험을 통해 알았다. 레이먼드가 여러 방문 업체의 하나인 휴먼서치를 찾았을 때, 사장인 내가 영어로 그에게 우리 회사의 장점을 잘 소개하지 않았다면 작은 회사가 그의 관심조차 끌 수 있었을까?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을 수 있는 것은 운이 아니라 준비된 자의 능력이다. --대부분의 영업 사원이 전화 마케팅에서 왜 쉽게 실패하는 줄 알아? --글쎄요?...... --내가 용건을 얘기하면 금방 거절하고 끊겠지, 라고 지레 겁먹고 전화하니까...

댓글